가장 바쁜 주말이었다. 쉼 없이 이틀을 젊은 이들과의 컨설팅에 온전히 쏟아부었다. 아직은 불안한 미래, 흔들리는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대학생 네 명과 중학생 한 명. 그들의 가슴속에는 저마다의 꿈과 희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비록 꿈을 향한 길은 흔들리고 불안할지라도,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또 준비해나가고 있었다. 그들의 각기 다른 고민과 걱정을 내게 꺼내놓으며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그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솔루션을 건넸다.
그중 한 중학생의 물음이 유독 마음에 남았다. “이미 가고 싶은 고등학교와 꿈이 정해졌는데, 그곳에 가지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꿈을 품고 길을 정한 채 한 걸음씩 나아가던 학생이, 눈앞의 불확실함 앞에서 길을 잃은 듯 두려워하고 있었다. 나는 학생에게 따뜻한 조언을 담아 글 한 편을 써서 읽어 주었다.
그가 내 글을 들으며 천천히 얼굴에 미소를 띠는 것을 보았다. 수줍은 듯, 그러나 다시금 용기를 얻은 목소리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그 순간, 나의 마음은 한없이 따뜻해졌다.
♧ 꿈의 새로운 길을 찾아서 ♧
우리는 모두 가슴속에 소중한 꿈을 하나씩 품고 있다. 그 꿈이 너무 커서 손에 닿지 않을까 불안해지기도 하고, 어느 날 문득 그 길이 막혀버리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지금 내가 바라는 그 꿈이 정말 이루어질 수 있을까? 막막한 미래 앞에서 혼자 흔들리며 수없이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꿈을 품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용기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어쩌면 세상은 내가 그린 길과는 조금 다른 길로 나를 이끌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길에서 만나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 언젠가 지금의 나보다 더 빛나지 않을까?
꿈은 이미 정해진 모양이 아니라, 내가 걸어가는 길 위에서 조금씩 자라나고 변화한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동안, 길 위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꿈들이 어쩌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지금의 꿈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실패가 아니다. 꿈을 이루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듯, 우리에게도 수많은 길이 열려 있으니까. 눈앞의 길이 닫힌다 해도, 우리는 다시 나를 부르는 또 다른 길을 찾을 것이다.
새로운 꿈을 향해 용기 있게 한 걸음 내딛는 그 순간, 우리의 희망은 더 깊어지고 우리 자신은 더 강해질 것이다.
어쩌면 언젠가 지금의 꿈과는 다른 길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두려움 속에서도 마음을 열고 한 걸음씩 나아가 보자. 꿈은 우리가 멈추지 않는 한 언제나 우리를 부르고, 새로운 길 위에서 새로운 나를 만나게 해 줄 테니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새로운 꿈을 향해 발걸음을 떼어라. 용기 있는 한 걸음이 언젠가 더 큰 꿈으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다.
내가 학생에게 들려주었던 이 글처럼, 우리의 삶도 때론 한 가지 목표나 꿈에 갇히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찾아가길 바란다.
꿈은 때론 방향이 바뀌어 더 큰길로 이어지고, 우리의 발걸음은 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