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많은 일들이 우리 곁을 지나간다. 그중 어떤 일들은 그저 스쳐 지나가지만, 또 어떤 일들은 내 안에 작은 흔적을 남기고, 나를 통해 누군가에게 이어진다. 바쁜 일상 속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순간들이, 사실은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우리는 종종 잊고 살아간다.
하지만 문득 깨닫게 되는 시간이 있다. 내가 무심코 건넨 말 한마디, 스쳐간 미소 하나가 타인의 마음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지, 어떤 빛을 더했을지. 그 작은 따뜻함 하나가 혹여 그들의 마음속에서 피어나고 자라나 하나의 기억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그 순간부터 나의 말과 행동이 결코 가벼울 수 없음을 느낀다. 나로부터 전해진 작은 순간들이 누군가의 삶에 고요한 울림을 주고, 혹은 따스한 온기로 새겨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없이 조심스러워진다.
그리하여 나는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들에 조금 더 마음을 기울이게 된다. 내게 닿아 피어나고 자랄 새로운 순간들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려 한다. 보이지 않는 작은 일들까지도, 내 삶의 일부로 소중히 여기며 마주하려 한다. 겉으로는 사소해 보일지라도, 그 순간들은 결국 내 안에 스며들어 나를 이루고, 더 나은 나로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줄 테니까.
어쩌면 나를 스쳐가는 모든 일들, 모든 순간은 결국 더 깊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내가 지나온 길 위에 남은 작은 흔적들, 내게 다가오는 사소한 순간들까지도 모두가 한 편의 이야기로 쌓여 나를 이루어간다.
그러니 나로부터 전해지는 모든 말과 행동,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들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으려 한다. 모든 것이 결국 나의 길이 되고, 나의 이야기로 채워질 것을 믿으며, 오늘도 온 마음을 다해 이 순간을 살아본다.
우리가 지나치는 모든 순간들은 결국 우리가 되어 돌아온다. 그러니 그 모든 순간에 온 마음을 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