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빛나던 시절은 언제였을까
졸업도 하기 전에 경제적 자립을 하고
벗어나고 싶었던 집에서 벗어나 이제야 숨통이 뜨였던
그 시절이 나의 빛나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누군가 보면 보잘 것 없어 보였을 지라도
나는 이제 나의 인생이 시작인 것 같았고
내가 그야말로 더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고 믿었다
계속해서 더 나은 조건으로 더 나은 자격으로 더 나은 자리로 직장으로 가며
나는 더 행복하고 더 멋지게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나는
결국엔 오늘날 나의 모습으로
더 퇴보하고
더 행복하지도 않은 체
또 다른 삶의 문제들 속에서
나의 미래는 어찌될 까
나는 앞으로
어떤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모든 곳에서 나의 입지는 작아졌고
나는 고립되어 간다
누군가가 기억하는 한은 결코 죽은자가 아니라던데
살아있어도 잊혀진다면 그것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겠지
나는 그저 은둔형 인간이 되어
나의 목소리는 잃은 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언젠가
기적처럼
내가 다시 자유롭게 빛날 수 있는 때가 온다면
나는 훨훨 날아갈 것이다
202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