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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Oct 02. 2023

글쓰기가 행복해지는 '이것' 글쓰기

마흔아홉, 동창들과 1박 2일로 해운대를 찾았다. 8월 땡볕 아래 바다를 눈앞에 두고 들어가지 않는 건 죄를 짓는 거나 다름없다. 성질 급한 몇 놈은 소지품만 빼고 맨발로 뛰어들었다. 나머지 녀석도 물에 들어갈 준비를 한다. 갈아입을 옷이 없는 나는 슬쩍 뒤로 빠졌다. 물에서 놀던 한 녀석이 나를 발견하고는 냅다 달려든다. 피할 사이도 없이 바닷물에 내팽개쳐졌다. 물에 젖은 면 티가 몸에 들러붙었다. 주변 사람들이 내 몸을 흘끗거린다. 친구가 한 마디 한다. "넌 언제 몸을 이렇게 만들었냐? 식스팩 장난 아니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상상이다. 여러 해 동안 시도했지만 식스팩은 나에게 오지 않았다. 쓰리 팩 정도는 허락됐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 식스팩을 만드는 건 내 건강을 위해서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식스팩을 갖게 된다. 건강은 잘 살기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것 중 하나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거나 다름없다. 


건강한 몸을 원하지 않는 사람 없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직장 생활, 육아, 공부 등으로 바쁜 일상을 사는 게 우리다. 규칙적인 일상을 보내면 운동할 여유도 생기지만, 잦은 약속과 야근 등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그런 와중에도 누군가는 짧은 시간이라도 운동을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당연히 낫다. 요즘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이들도 있다. 또 잠을 줄여 새벽을 활용하기도 한다. 어떤 식으로든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은 빼놓을 수 없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운동을 멀리하면 결국 자신의 건강만 잃을 뿐이다.  


바쁜 와중에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사람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운동 시간을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다. 운동할 시간이 없는 사람은 틈틈이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활용한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계단 오르기

매일 5층 이상을 오르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5퍼센트 이상 감소된다는 보고도 있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 주로 계단을 이용하고, 높은 층까지 한 번에 오르기보다 낮은 층을 반복해서 오르면 도움이 된다. 

둘째, 앉은자리에서 코어운동

앉은자리에서 다리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면 코어가 단련된다. 코어가 튼튼해지면 허리 부상은 물론 몸에 균형이 잡히고 자세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셋째, 걷기(산책)

무엇보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점심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은 지방 축적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또 바른 자세로 걷는 연습을 하면 자세가 교정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운동 효과를 보려면 주 5회 30분 이상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하라고 한다. 주중에 시간을 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주말에라도 빼놓지 않고 해 보는 거다. 나도 주말 이틀은 아침에 8~10킬로미터를 꾸준히 달린다. 그 덕분에 몸무게를 유지하고 군살은 빼고 다리에 근육을 키우는 중이다. 주중 하루나 이틀 더 달리면 적지 않은 운동량을 유지할 수 있다.  


어떤 방법이든 꾸준히 실천했을 때 효과를 보기 마련이다. 아무리 쉬운 방법이라도 실천하지 못하면 아무 효과 없다. 바쁜 일상은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이 일하고 늦게까지 이어지는 야근과 잦은 회식은 의지를 꺾는다. 처음 몇 번은 실천해도, 이런저런 사정이 생기면서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어려움은 분명 있지만 그렇다고 건강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주변 상황 때문에 포기하면 결국 남는 건 뱃살과 불어난 몸무게뿐이다. 또 쌓이는 지방과 풀지 못한 스트레스로 인해 언제 어떤 질병에 노출될지 불안한 일상을 살게 된다. 

실천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공감한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핑계만 대고 지낼 수는 없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내 몸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바쁘고 짬이 나지 않더라도 의무감에라도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실천했으면 좋겠다. 몸은 정직하다. 효과가 더디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몸은 응답한다. 처음보다는 분명 나아질 것이다.   


마치 그 일이 일어난 것처럼 생생하게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고 했다. 운동을 통해 식스팩을 가진 내 몸을 생생하게 상상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분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한 가지씩 실천해 보길 바란다. 분명 1년 뒤 아닌 6개월 뒤에는 달라진 몸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눈빛을 즐기는 그날을 기대한다. 




위 글은 크게 다섯 단락으로 나뉩니다. 단락마다 소주제를 정해 내용 작성했습니다. 소주제는 글의 주제를 뒷받침합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으로, 템플릿이라고 부릅니다. 이 글의 템플릿은 '행복 추구형'이라고 합니다. 글의 시작에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그런 상상입니다. 다음 단락은 그 상상을 왜 했는지, 타당성에 대해 설명합니다. 다음 단락은 상상하는 일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어떤 실천사항이 있는지 알려줍니다. 개인적인 경험,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독자에게 신뢰를 줍니다. 실천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공감해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짜인 틀에 쓰고 싶은 주제를 정해 내용을 채우면 됩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템플릿이 있습니다. 글의 성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배우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분석해 만든 템플릿입니다. 어떤 주제든 템플릿을 활용하면 논리가 명확하고 잘 읽히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 10월 무료 특강에서는 이제까지 알려준 템플릿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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