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중재하는 HSP를 위한 '평정심' 아로마테라피

원치 않는 중재자, 타고난 평화주의자

by 이지현

가족 간의 다툼이 생겼을 때, 친구들 사이에 오해가 생겼을 때, 혹은 직장에서 의견 충돌이 일어났을 때. 이상하게도 당신은 항상 그 갈등의 한가운데에서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감정을 다독이며, 해결책을 찾아내려 애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싸움을 싫어하고 누구보다 평화를 원하지만, 당신은 마치 자석처럼 갈등의 중심으로 끌려 들어갑니다. 사람들은 당신의 깊은 공감 능력과 뛰어난 통찰력을 믿고, 당신에게 무의식적으로 '중재자'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네 생각은 어때?", "누가 더 잘못한 것 같아?" 쏟아지는 질문과 격한 감정의 파도 속에서, 당신은 오늘도 나 자신을 잃어버린 채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양쪽의 격렬한 감정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중심을 지키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명료한 판단력을 유지하는 것. 하지만 이 역할은 우리 초민감자(HSP)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처럼 원치 않는 중재자의 무게로 힘겨워하는 당신을 위해, 갈등의 폭풍 속에서도 나를 지키고 지혜롭게 상황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가장 향기로운 방법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향기'는 우리의 이성적인 노력을 건너뛰고,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그라운딩 앵커(Grounding Anchor)'입니다. 향기를 통해, 당신은 더 이상 갈등에 잠식당하는 희생자가 아닌, 폭풍의 눈처럼 고요하고 명료한 중심을 지닌 지혜로운 중재자가 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왜 '중재자'가 되는가?

mediation-conflict-resolution.jpg

갈등 감지 레이더: 불화의 미세한 신호를 읽는 능력

초민감자의 신경계는 관계 속 미세한 불협화음을 감지하는 고성능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 말 속에 숨겨진 날카로움,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감지합니다. 이 '갈등 감지 능력'은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개입하여 상황을 완화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항상 주변의 감정적 날씨를 살피는 '감정 기상캐스터'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 끊임없는 스캐닝 작업은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시키며, 우리를 만성적인 긴장 상태에 머무르게 합니다.


'조화'에 대한 깊은 갈망

초민감자는 본능적으로 '조화(Harmony)'로운 상태를 추구합니다. 갈등과 불화는 우리의 섬세한 신경계에 소음이나 물리적 위협과 같은 강력한 스트레스 자극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갈등 상황을 마주했을 때, 그 불편함을 해소하고 다시 조화로운 상태로 돌아가려는 강한 내적 동기를 느낍니다. 이는 단순히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의 태도를 넘어, 신경계의 안정을 되찾기 위한 생존 본능에 가깝습니다. 이 강한 동기가 바로, 우리가 누구도 원치 않는 중재자의 역할을 기꺼이 자처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지현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안녕하세요,아로마테라피스트 이지현입니다. 법학과와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중입니다.

19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8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꾹참고 하지 못한 말을 위한 아로마테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