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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Dec 22. 2020

연기처럼

가지고만 있던

어느 날은 내가 미웠다.

어느 날은 너가 미웠다.

어느 날은 모두가 미웠다.     


너와 내가 엮여서

12년간 지지고 볶았다.     


계속 곁에 두고 멈춰있었다.

나의 아픔은 그 멈춤이었다.     


멈춘 감정은 항시 내 곁에

나의 미움과 너의 미움이 합쳐져

내 마음에 있더라.     


멈춰있던, 곁에 있던 너를

이제는 떠나보내리라.     


모두가 미웠던 세상에서

아무도 밉지 않은 현실로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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