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만 있던
어느 날은 내가 미웠다.
어느 날은 너가 미웠다.
어느 날은 모두가 미웠다.
너와 내가 엮여서
12년간 지지고 볶았다.
계속 곁에 두고 멈춰있었다.
나의 아픔은 그 멈춤이었다.
멈춘 감정은 항시 내 곁에
나의 미움과 너의 미움이 합쳐져
내 마음에 있더라.
멈춰있던, 곁에 있던 너를
이제는 떠나보내리라.
모두가 미웠던 세상에서
아무도 밉지 않은 현실로
돌아오리라.
어디서든 볼 수 있으나, 어디서도 찾기 힘든 사람. 기억을 믿기보다는, 기록하며 살아가는 사람. 아픔과 고통 속에서, 행복과 성취를 이루려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