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 김은희
#사랑하되애쓰지말것 #김은희 #젤리판다
15년간 호텔리어로 커리어 우먼의 삶을 살다가 문득 사랑이 고픈 아이를 발견하곤 무작정 전업맘의 세계로 뛰어든 한 엄마의 이야기다. 저자는 워킹맘으로 7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자신이 미처 보지 못했던 수많은 것을 전업맘이 되고서야 깨닫는다. 워킹맘과 전업맘의 사이에서 그 어떤 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죄책감만 더하고 있는 엄마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워킹맘 vs 전업맘
워킹맘과 전업맘, 과연 어떤 것이 옳은 것인가. 엄마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고민이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랄까. 저자 역시 워킹맘으로 살아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훌쩍 커버린 낯선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곤 전업맘의 길에 들어선다. 워킹맘과 전업맘이라는 두 가지 길을 모두 걸어본 저자는 책의 말미에 이렇게 말한다.
오랫동안 워킹맘으로도 지내보고, 전업맘으로도 지내보았습니다.
내 결론은 ‘엄마는 일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나를 성장시켜주는 일, 나의 가치를 찾는 일,
더 나아가 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합니다.
-p.324
워킹맘은 옳고 전업맘은 틀리다는 말이 아니다. 중요한 건 “좋아하는 일, 성장과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일이 육아와 살림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만약 전업맘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어떠한 갈증을 느낀다면 그 결핍을 채워줄 무언가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엄마의 행복이 차고 넘쳐야 아이에게 흘러갈 수 있다.
-p.296
이 말은 비단 부모 자식 간에만 통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인간관계든 다 마찬가지다. 불행한 사람은 절대 다른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없다. 하물며 부모 자식 간에는 어떻겠는가.
몇 달 전 블로그에 부모의 역할은 행복을 물려주는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이라는 책의 제목이 그래서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필요 이상으로 애쓰고 희생하지 않아도 된다. 충분한 사랑만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하다.
육아는 한자로 표현하면
‘기를’ 육, ‘아이’ 아 자를 써서 ‘아이를 기른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나는 육아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育我, ‘기를’ 육, ‘나’ 아 자를 써서 ‘나를 기른다.’라고 말이다.
-p.247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길러진다. 부모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가 되었다는 이유로 갑자기 슈퍼맨, 슈퍼우먼이 될 수는 없다. 부모라는 한 가지의 역할이 더 생겼을 뿐 여전히 부족한 인간이다.
그래서 이 말이 더 와 닿았다. 육아란 결국 아이를 통해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그러니 부모님들이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도 결국 좌충우돌 실수투성이인 한 명의 사람일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