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박물관
베이커가 221B번지에는 전설의 셜록홈즈 박물관에 갔다. 베이커스트리드 역에 내리면 셜록홈즈 동상이 반겨준다. 거기서 몇 걸음 더 걸으면 박물관이 보인다. 실제 소설에서 묘사한 공간 크기에 맞게 공간을 구성했다. 소설 속 소품이 여러 개 있었으나 다 읽지 못해서 깊이 공감되진 않았다. 1층은 기념품 판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래는 허드슨 부인의 카페가 있지만. 2층은 셜록홈즈의 사무실이다. 상당히 좁다. 딱 두 사람 정도 마주보고 대화할 공간이다. 구석에 자리한 바이올린과 실험도구가 눈에 띈다. 3층은 허드슨 부인의 침실과 왓슨의 공간이 나온다. 문 앞에는 집안일을 하는 작은 소년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국박물관
영국박물관에 갔다. 사전 예매를 하지 않으면 긴 줄을 서야 한다. 기다림 끝에 들어간 내부 공간은 매우 거대했다. 확실히 세계에서 약탈한 물건을 전시하여 인공적인 느낌이 들었다. 특별한 가이드 없이 눈에 띄는 작품들을 주로 감사했다. 사람이 많은 곳을 살펴보면 그 가운데 항상 주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영국도서관
김치타코를 먹고 영국도서관으로 향했다. 건물이 배 모양을 닮았는데 지식의 바다를 항해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자료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회원카드를 만들어야 했다. 이를 놓쳐서 1층에 위치한 도서관 박물관만 둘러봤다. 교육 관련 전시물이 기억에 남는다. 대부분 과거 왕자들의 숙제,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최초로 명시한 문서 등이었다. 이 밖에도 비틀즈의 작곡노트, 영국 위인의 물품, 세계의 화폐 등 여러 전시물이 놓여 있다. 영국은 기록과 수집에 진심인 듯하다.
4일 차 소감
● 영국인들은 아카이빙과 기록에 진심이다. 런던 곳곳에서 과거 위인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남의 것을 약탈한 것도 많지만, 영국이 역사와 박물을 중시하는 건 확실히 알겠다.
● 길거리에 노숙자가 많다. 지하철 역마다 최소 1명 이상씩은 상주하고 있다. 이들에게 잘못 걸리면 시비가 붙거나 돈을 털리기 일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 힙함과 낡음은 한끗 차이다. 잠깐 방문하는 관광객의 관점에서는 힙한 지하철이지만, 런던에 사는 현지인에겐 낡고 위험한 지하철일 뿐이다.
● 데이터 로밍은 최악이다. 지하철에 들어가거나, 심지어 그냥 숙소에 있을 때도 로밍이 끊킨다. 길을 찾을 때 데이터를 사용하려고 25GB짜리를 구입했는데 필요할 때마다 먹통이 되니 답답하다. 통신사에 물어보니 가끔 로밍이 안 될 때는 이동통신사를 수동으로 바꿔야 하고, 그마저도 안 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