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프랑스 파리 (2일): 가끔은 계획이 없어도 괜찮아

by 교육혁신가 이현우


브런치

어제 새벽 2시에 숙소에 도착했다. 덕분에 느긋하게 늦잠을 잤다. 이번에도 무작정 강변을 따라 걸었다. 센강을 바라보며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브런치는 우리나라 아점(아침+점심) 비슷한 개념이라 딱이었다. 빵과 샐러드로 시작해서 스크램블에그, 팬케익까지 세트로 나온다. 양도 많아서 아점으로 딱이다.


샹젤리제

콩코드르 광장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관광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고 근처에 딱히 볼만한 곳도 없었다. 이대로 숙소에 가긴 아쉬워 샹젤리제 거리를 걸었다. 무려 ‘오 샹젤리제’ 노래를 들으면서. 명품 매장과 쇼핑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관심이 없어서 별로 볼 게 없었다. 나이키 매장 정도를 서성이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바스티유 광장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바스티유역이다. 역사적인 곳이라 기대했으나, 달랑 기념비 하나만 세워져 있다. 주변에 별 게 없다. 비가 와 칙칙하고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더 초라해보였다. 숙소에서 뒹굴거리며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했다. 여행 중 하루 정도는 이렇게 푹 쉬는 날도 필요한 것 같다. 다음 여행을 위한 에너지를 보충하려면.

IMG_20240525_115450_387.jpg



2일 차 소감

● 프랑스의 식당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합쳐진 느낌이다. 대부분 실외에는 카페테라스가 있고 식당와 카페로 혼용해서 사용한다. 메뉴는 스타터, 메인, 디저트로 나뉜다. 이중 2개 이상 시키는 게 기본값이다. 여기 추가로 드링크(술, 음료)도 있다. 한 번 시키면 40유로가 훌쩍 넘는다. 이렇게 한 레스토랑의 메뉴는 수십가지가 넘는다. 프랑스에서 밥 먹기 쉽지 않다.

● 무계획 여행은 재미없다. 어느정도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 프랑스의 거리는 심심하다. 거리 위에서 볼거리(이벤트)나 상점이 적기 때문이다. 런던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벤트 밀도가 낮다. 차도 간격이 넓을 뿐 아니라, 건물에 상점 없이 그냥 벽으로 막혀 있다. 걷고 싶은 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공간의 이벤트 밀도가 높아야 하는데 파리는 이것이 적다. 게다가 편의점 없다. 적어도 내가 지나온 센강 근처에선 편의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가끔 가바 보면 고급 레스토랑이나 있지 편의점에서 파는 막대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기 힘들다.

keyword
이전 08화프랑스 파리 (1일): 에펠탑 앞에서 흘린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