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란

제19화 국민체조

by 작가 헤르쯔

운동...

정말 운동은 뭐랄까 너무나 적응이 안 되는 존재다.


한때는 달리기를 싫어하던 내가 3개월 동안 거의 매일 아침 꾸준히 달리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는 이젠 내 몸이 운동을 하는 몸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예전처럼 운동 하기를 미루기 시작했다.

운동을 할 시간을 내려고 하면 어떻게든 낼 수 있었겠지만 왠지 아침이 아니면 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던 거다.

거기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운동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라며 핑곗거리를 하나 더 추가했다.


근데 그러면서도 마음속 어딘가에선 운동을 안 하는 나를 걱정하는 소리가 들렸다.


앉아만 있지 말고 스트레칭이라도 해

밥 먹고 바로 눕지 말고

지금 운동할 수 있는 시간 있잖아 가서 좀 달려

등등


특히 최근 들어 피곤함을 자주 느끼는 내게 내면의 소리가 운동을 안 해서라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리고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는 날.

지금까지 운동 안 한 게 혹시나 문제가 되진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검진을 받았는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너무 무섭고 불안했다.

다행히 건강 이상무라고 나오긴 했지만 물 많이 마시라는 조언과 함께 운동에 대해서도 반성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 꾸준히 할 수 있을만한 운동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고 우연히 초등학교 때 아침 조회시간마다 하던 국민체조가 갑자기 또로롱 떠올랐다. 유튜브에 있을까 싶어 검색해 보니 다행히 괜찮은 영상이 있었고 매일은 아니더라도 생각이 날 때마다 하기 시작했다.

하면서 어릴 때 생각이 나고 친구들과 장난치며 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운동하는 내내 기분이 뭉클거렸다. 확실히 운동을 하려면 무언가 재미 요소가 있어야 하는가 보다.


얼마나 꾸준히 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는 제발 꼭 꾸준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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