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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5 년 전, 요시코의 방

할머니의 편지

by 정이안

빗소리가 들린다. 요시코는 창밖의 비를 바라보며 편지를 쓰고 있다.

요시코 : “경애하는 세이시로 님께. 또 비가 오네요. 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밤은 왠지 모르게 외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빗소리만 타닥타닥 들리는 밤, 그 소리에 마음이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약간 감기에 걸린 듯하니, 세이시로 님께서도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요시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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