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에서 느낌표(!)까지 거리

"정말 이 길이 맞을까"

by 디노

물음표(?)와 느낌표(!)는 감정의 온도가 다르다. 물음표는 궁금증과 의문을 던지고, 느낌표는 확신과 감정을 나타낸다. 우리는 때때로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에서 머뭇거린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나?"

"아니야, 조금 더 생각해 봐.!"


이처럼, 나는 매일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끊임없이 오고 간다. 한 생각은 재촉하고, 다른 한쪽은 나를 주저앉힌다. 그 사이에서 나는 한참을 서성이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하루를 흘려보내곤 한다. 어릴 땐 단순했다. 먹고 싶으면 먹고, 놀고 싶으면 놀고, 싫으면 싫다고 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모든 선택이 조심스러워졌다. 실수하면 어쩌나, 후회하면 어쩌지, 남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하는 생각의 가지는 점점 뻗어 나가고, 결국 선택은 미뤄진다.



나는 이 오랜 습관이 내 삶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갉아먹었는지 뒤늦게 깨달았다. 내 안의 감정을 제대로 관찰하고 들여다보지 못했다. 어쩌면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감정이라 생각했지만, 그 감정들은 깊고 조용하게 나를 잠식해 왔다.


살면서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나는 종종 물음표 속에서 길을 잃는다. 확신이 없고, 모든 것이 불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한 걸음 멈춰서 물음표를 들여다본다. 계속 물음표만 붙들고 있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느낌표를 찍는 데까지 수년이 걸린 일도 있다. 후회가 된다. 결국, 느낌표를 찍어야 할 순간이 온다. 비록 결과가 틀릴지라도, 그 확신 속에서 난 하나를 더 배운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결국 내가 가장 후회하는 순간은 대부분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주저했던 순간들, 머릿속에서만 맴돌다 끝내 실천하지 못한 일들, 그렇게 보낸 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의 거리는 어쩌면 우리가 선택하는 용기의 차이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질문 속에서 우리는 배우고, 확신 속에서 행동한다. 언제까지고 머뭇거릴 순 없다. 때론 "맞을까?"라는 질문을 "맞아!"라는 확신으로 바꾸는 순간이 필요하다. 그 확신은 내 안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관찰할 때 문득 '쿵'하며 느낌표로 마무리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시원하고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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