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은 약간 외진 동네라 근처에 있는 도서관은 **작은도서관으로 다른 도서관에 비해 책의 수도 많지 않은 좀 작은 도서관이다.
아침에 일어나 책 읽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최고의 도서관인 셈이다.
여기서도 책을 고르는 기준이 딱히 있지 않다. 코너를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제목이 있으면 빌리는 편인데, 간혹 나에게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을 만나기도 한다.
이번에 읽은 책이 그런 경우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writted by 조던 피터슨
어떻게 살아야 할지 12가지를 이야기한 책인데 짧고 명령조의 문장이 많아 흥미로웠다.
그리고, 종교는 다르지만 기독교 사고관이 잘 드러나 있어 성경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은 더 흥미 있게 볼 수 있는 책일 거 같았다.
하지만, 내가 이 책에서 사로잡힌 건 단 하나였다.
직시하라
책을 다 읽고 독서노트에 한 줄 쓰기 칸을 남겨 놓았을 때 이 책을 관통하는 문장은 이거라고 생각했다.
비겁한 내 모습을 직시하고,
쉬운 길을 택해서 지금 서 있는 나의 현재를 직시하고,
삶은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하라.
그동안 많은 부분을 제대로 보지 않고, 그저 흐르는 대로 살았다.
나이는 거저먹었고, 돈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으며,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남들이 하는 것처럼 살았다.
똑바로 보지 않으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잘 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을 정확하게 아는 것!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이렇게 짧은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정리가 되니 읽은 책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내 상황이나 감정에 대해 구구절절이 설명하고 싶을 때가 있다.
신랑 때문에 열 뻗치고, 아이 때문에 짜증 나고, 엄마 때문에 맘 상하고...
그런데 이런 구구절절한 말들 대신 나를 정리할 수는 한 단어를 찾아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이 어지럽고, 상황이 왠지 풀리지 않을 때.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면 그 상황이나 감정을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500페이지가 되는 책 한 권을 딱 한 문장으로 정리한 것처럼!
산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