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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등교사 윤수정 Jun 14. 2024

정성을 다하다

병주고 약주다

학부생 강의가 다 끝났습니다. 지난주 강의가 다 끝나고 오늘 기말고사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이 종료되었습니다.


서술형 시험으로 총 6개 문항 중 자유롭게 4문제를 선택해 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시험 부담을 줄여주고 싶습니다. 다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런 제 마음과는 달리 초등교육과의 경우, 대학 성적이 교사 임용의 한 부분이 되다 보니 상대평가로 처리해야 하고 엄정하게 평가를 해야 합니다. 학생들도 학점이 그들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기에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지난 중간고사 때에도 문항 출제에 온 신경을 썼습니다. 다행히 변별력이 있게 결과가 처리되었습니다만 기말고사는 중간고사보다 비중이 커서 더 신중하게 처리를 해야 합니다. 솔직히 학생들과 함께하고 강의를 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성적 처리는 매번 큰 고충으로 다가옵니다.


저 역시 대학 시절 이들과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교대가 마치 고등학교의 연장선처럼 느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교사 임용 때문에 학점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급간을 나누어야 하기에 상대평가로 차등을 두어 점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새벽부터 학생들에게 건넬 켈리그라피 엽서를 썼습니다. 진심으로 한 학기 동안 수고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꾸준함이 성공입니다.



엽서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제 머릿속에 제 마음속에 다시금 새기게 됩니다. 예비 교사의 길을 꾸준히 나아가서 꼭 교사로서의 꿈을 이루고 학생들과 함께 행복한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길 진심으로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병 주고 약 주고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지만 시험을 마치고 가는 학생들 손에 작은 엽서와 초콜릿을 선물에 건넸습니다. 또 제가 집필한 책을 선물했습니다.



       

                                  교사 경영이 만드는 교실혁명

                                              저자윤수정

                                          출판미다스북스

                                      발매 2024.01.12.




한 학기 동안 정말 수고했습니다.




예비 교사로 더 많이 성장하고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기를 한 한기를 함께 한 선생으로 그들보다 조금 앞선 경험자로 힘껏 응원하고 싶습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교사로서 살아가는 삶은 참으로 행복하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예비 교사의 꿈과 희망을 응원합니다.




이제 정말 끝났습니다. 후련합니다.

드뎌 종강!^^



#학급경영강의, #학부생 지도, #초등교육과, #정말 종강, #다 끝났다. #병주고 약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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