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 주는 편안함이 좋다.
묘하게 눈이 저절로 떠졌다.
여유 있게 집을 나섰다.
고요하기만 하다.
강아지랑 산책하는 한 사람 말고는 아무도 없다.
한 참을 뛰다 달과 눈이 마주쳤다.
동그랗게 밝은 모습을 내 눈에 담았다.
반대편 하늘은 점점 태양의 기운이 감돈다.
밤과 새벽의 교차점 같다.
오늘의 주도권을 서로 주고받는 듯하다.
저 멀리 구름 하나.
갑자기 어릴 적 재미나게 본
배추도사, 무도사가 생각났다.
꼭 저 비스름한 구름을 타고 나타났었는데...
혼자서 신이 났다.
아침이 서서히 밝아오는 모습에 내 마음도 밝아진다.
숨 고르기를 하며 두어 바퀴를 천천히 걸었다.
심장 박동이 편안해졌다.
한 계단 한 계단 기도문을 서서히 읊조려 보았다.
금세 목적지 도착! 9자가 반갑다.
점점 계단 오르는 게 어렵지 않다.
매일의 힘은 놀랍다.
오늘도 미션 클리어!
D_89일. 9에서 8로 앞자리가 달라졌다.
내일도 힘내자.
100일만 달려보기로 했습니다.
#100일 달리기, #러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