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기상의 특별함, 모두가 잠든 이 시간에 깨어 알게 된 기쁨. 이제는 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 특별하고도 놀라운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 준 은인, 새벽 기상이라는 특별한 세계로 내 손을 잡아 이끈 사람은『나의 하루는 새벽 4시 30분에 시작된다』라는 책을 김유진 변호사이다. 바쁜 하루를 의미 있게 살고자 한다면 시간 활용이라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잘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딱히 한 가지 방법과 기준을 두고 생각할 수 없다. 나에게 맞는 시간 활용법을 찾으면 된다. 일단 아침형 또는 저녁형 인간으로 나누어 보자.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내가 실천하기 좋고 나에게 맞으면 정답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하루를 성실하게 또 소중하게 살면 된다. 워킹맘인 나에게는 새벽 기상이 맞았다. 그 사실을 깨달은 후, 더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지 않기로 다짐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침형 인간이란, 주로 이른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새벽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오전 시간에 에너지가 높고 집중력이 강하며, 오후나 저녁이 되면 에너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아침형 인간의 특징은, 주로 다음과 같다. 첫째, 주로 새벽 5~7시 사이에 하루를 시작하기에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둘째,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잠드는 규칙적인 습관이 있다. 셋째, 중요한 일이나 창의적인 작업을 주로 오전에 마무리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아침 생산성이 높다. 넷째, 아침 시간을 활용해 운동하거나 자기 계발 활동을 즐긴다. 다섯째, 하루를 길게 사용할 수 있어 긍정적이고 목표 지향적이다. 이상 몇 가지의 특징들을 종합해 보면 아침형 인간은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지녔다 해도 무리가 없다. 정말 그럴까? 아침형 인간으로 알려진 유명인들의 삶을 따라가 보자.
대표적인 아침형 인간으로 꼽히는 팀 쿡 (Tim Cook)은 애플 CEO로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바로 이메일 확인과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다. 운동을 마친 후에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이메일을 마저 읽는다. 또 회사에 도착하면 5~6시간 동안 이어지는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다. 팀 쿡은 질문 세례로 직원들을 몰아붙이기로 유명하다. 점심은 주로 애플 본사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하는데 팀 쿡은 가장 늦게 퇴근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리처드 브랜슨 (Richard Branson)은 버진 그룹의 창립자로,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며 명상을 즐긴다. 특별히 그는 아침에 테니스나 사이클링을 하며 신체를 깨우고 가족과의 시간을 보낸다. 벤저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건강, 부, 지혜를 얻는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 역시 아침 루틴을 철저히 지켰던 사람이다. 자기 관리로 유명한 임마누엘 칸트도 있다. 그는 항상 새벽 5시에 일어나 매일 같은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하기로 유명했다. 그가 사는 쾨니히스베르크의 주민들은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를 지나치는 칸트를 보고 시계를 맞췄다고 할 정도였다. 오프라 윈프리 (Oprah Winfrey)도 새벽 6시 전에 일어나 명상과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데 집중했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하루 루틴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그 역시 새벽 4시에 일어나 저녁 9시에 자는 생활을 수십 년간 반복 중이다.
우리나라의 고 정주영 회장 역시 새벽 기상을 실천한 사람이다. 보통은 9시 뉴스가 끝나는 시간인 밤 9시 30분~10시 정도에 잠자리에 들었고 새벽 4시~5시 정도면 기상했다. 특별히 여유가 있으면 낮잠도 주기적으로 잤다고 한다. 다만 상당수 언론에서는 정주영이 일찍 일어났다는 것에만 집중하는 보도를 내놓았는데, 실제 정주영 본인이 말하길, “나는 평소 7~8시간 이상은 잠을 자야 하는 사람이야. 만약 4시간씩 자고도 괜찮다는 사람이 있다면 사기꾼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증언이 있다.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도 새벽에 업무를 시작하며 긴 하루를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 『생각의 힘』의 저자 김승호 회장도 새벽 기상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세상은 6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이 지배한다. 하루에는 두 번의 6시가 있다. 아침 6시와 저녁 6시다. 해가 오를 때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은 하루가 해 아래 지배에 들어갈 때의 장엄한 기운을 결코 배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6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 분야에 최고를 찍는 거인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이쯤 되면 매일 새벽 기상을 통해 그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매일 일찍 일어나는 삶의 방식이 그들을 성공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과 성공은 무슨 상관인가?”
“저녁에 할 것 다 하면 되지 않은가?”
“굳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는 첫째, 신체가 건강해진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니 알아서 밤에 일찍 자게 된다. 수면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게 된다. 아침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아침밥까지 먹게 되어 건강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과 같은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짚고 갈 분명한 차이점은 일찍 자고 일찍 나는 것처럼 내가 능동적으로 수면 시간을 조절한다는 점이다. 둘째,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새벽 6시, 5시에 일어나면 아침에 주어진 시간이 2시간 정도 된다. 이 2시간 덕분에 출근 준비하느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 더는 아침밥을 굶을 필요가 없다. 시간이 여유로우니 내가 그동안 투자하지 못했던 운동이나 독서 혹은 취미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셋째, 하루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사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정말 어렵다. 피곤하고, 괴로움의 연속이니 웬만한 의지로는 절대 실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나’ 자신과 치열하게 싸우는 과정에서 ‘새벽 기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유혹을 극복하고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낸다면 그 하루의 시작은 어떨까? 아침의 지배자가 되어 나의 하루의 진정한 주인으로 오늘을 살게 된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이는 하루는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라는 격언이 있다. 최근에는 이에 반기라도 들듯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라는 패러디 문장도 등장했다.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새들은 일찍 일어나서 벌레를 잡는 게 아니라고 한다. 사실은 오전에는 그냥 정찰만 하면서 먹이의 위치를 봐 두고, 오후에는 그걸 기억했다가 본격적으로 사냥에 나선다는 것이다. 아침부터 먹기 시작하면 몸이 둔해지고 뚱뚱해져서 오히려 천적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오전에 미리 먹이의 위치를 봐 두어야 벌레를 잘 잡을 수 있다는 것만은 변함없다고 말한다. 결국 사람도 동물도 새벽 기상은 통한다.
내 삶을 바꾸어 보고 싶다면, 새벽 기상을 시작해 보라. 새벽에 깨어 있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새벽 기상은 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자, 성공하고자 하는 이의 몸부림이다. 그 몸부림의 시작은 나도 알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이미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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