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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등교사 윤수정 Apr 28. 2024

개구리들의 합창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어제부터 낮 기온이 올라 여름 날씨 같다. 아직 4월 말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더워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더웠다.


이른 저녁을 먹고 아들 녀석 성화에 못 이겨 집 밖으로 향했다. 아들은 엊그제 등록한 축구 교실 여파인지 축구공에 축구화 축구복을 깔맞춤 하고 집을 나섰다.



 엄마는 뱃살을 빼야 하니까
10바퀴 정도는 돌아야 돼.



막둥이 아들 녀석은 더 오래 축구 연습을 하고 싶은지 죄 없는 내 뱃살을 물고 늘어졌다. 마지못해 알았다며 적당히 속아 넘어가 주기로 했다. 오전에 잠시 성당에 미사 드리러 갔던 일 말고는 집에만 있어서 마침 운동도 필요했기에.


늘 내가 걷는 아파트 작은 연못가로 향했다. 먼발치에서부터 개구리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더워진 날씨 때문일까? 도대체 몇 마리가 살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다. 떼로 합창을 한다. 신났다.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노래가 절로 떠올랐다. 요란스럽게 울어대지만 개구리 소리가 나쁘지만은 않다. 듣기 좋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에 자연의 소리까지 더해지니 마음이 한결 평화롭다. 초여름 저녁 날 같은 오늘 이 밤이 여유롭다. 개구리 소리 한 번 들어보실래요?^^



#개구리 소리, #일요일 저녁, #평화, #감사,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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