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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리더’와 ‘살리는 리더’

by 구자훈

예능 프로그램들을 보면 특정 출연자가 재미없는 이야기를 해도 그것을 잘 받아서 재미있는 상황으로 승화시키는 유능한 진행자들을 볼 수 있다.


“이야~ 그걸 이렇게 살리네~”


소위 말하는 ‘국민 MC'의 칭송을 받는 자들의 가장 큰 역량은 어떤 상황에서도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즐겁게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 출연자들이 던지는 멘트를 받아서 그것을 유머러스하게 살려내는 것이다.


반대로 남들이 그 이야기를 한다면 정말 즐거울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재주(?)를 가진 출연자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우리의 직장 생활에도 위와 같은 두 가지 유형의 리더들이 여러분과 함께하지 않는가?


물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능력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업무의 결과나 성과를 살리거나 죽이는 리더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리더들 중에는 팔로워들이 만들어 내는 업무 결과물을 하늘 위로 승천하는 용과 같이 빛나는 성과로 만들어 내는 이들도 있고, 반대로 팔로워 혼자 ‘찻잔 속의 태풍’처럼 끙끙 앓다가 ‘역사의 뒤안길에 머무는 이무기’에 그치게 만드는 이들도 있다.


물론 팔로워들이 얼마나 완성된 결과물을 가져오느냐의 문제가 우선 되겠지만, ‘노잼’의 농담들을 재밌게 승화하는 ‘국민 MC'처럼 리더의 열정과 노력으로 다시 한번 빛나는 ‘용의 승천’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리더의 역량이다.


물론 팔로워가 부족한 결과물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하여 성과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비록 팔로워가 부족한 결과물을 가져온다고 해도 업무가 완성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그들의 결과물을 ‘살려내는 리더십’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살리는 리더십’을 펼치는 리더보다는 업무의 결과물을 갖고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거나 재단하여 팔로워들의 의지와 열정을 ‘죽이는 리더십’을 펼치는 사례를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성원들은 ‘조직의 성과‘를 위해서 일한다. 또한 그들은 조직의 성과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을 때, 비로소 성공의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그것을 자양분 삼아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


또한 이런 성공의 경험들이 우리의 조직 내로 점차 확산된다면 우리 조직은 ‘성공 DNA’를 갖추고 ‘두려움 없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다.


자! 이제 선택은 리더 여러분들에게 있다.


‘죽이겠는가 살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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