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일수록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성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자신의 관점과 방식으로 행동했을 때 성공했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다른 방식 보다 더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공의 경험이 많은 사람도 조직의 리더가 되면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자신의 일만 하면서 성공의 경험을 누적하던 그 시절과는 다르게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고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조직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좌절감을 맛보기도 합니다.
이런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는 리더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위기 상황에 대처하게 됩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는 자(者)'와 '변화하려는 자(者)'.
사실 어떤 유형이 더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의 역량과 주변 환경 등에 의해서 두 가지 유형의 대처 방법이 좋거나 나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 우리의 업무 현장에는 '자신의 스타일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유형의 리더는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이 성공했던 프레임 안에 조직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상황에 따라 개선된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기존에 겪었던 위기 상황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변화하려는 리더는 어떻습니까?
변화하려는 리더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방식이 문제가 있거나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변화하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무조건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이 문제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자신의 방식을 개선해서 조직과 구성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직을 유도하고자 노력합니다.
변화하는 리더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결핍감(缺乏感)이 충만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이것이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거나 자존감이 낮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자신의 그릇을 적당히 비워내고 새로운 것을 담으려고 노력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리더의 결핍감은 리더 자신에게는 끊임없이 채찍질하여 현실에 안주하지 않게 하고, 조직과 구성원에게는 도전 의식을 심어주어 조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견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리더는 결핍감을 갖고 매사에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은 물론이고 조직과 구성원 모두의 지속적인 성장은 멈추게 됩니다.
'리더는 변화한다. 고로 조직은 성장한다!'.
리더들의 긍정적인 '결핍감'이 조직과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성장과 성취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결핍에 의한 성장 선순환'이 우리 조직에 확산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