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7년 차 직장인이자,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은 40대 남성입니다.
다년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집단의 구성원들이 근로 의욕이나 소속감, 만족도 등이 높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체득하면서 좋은 조직문화가 조직과 구성원들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좋은 조직문화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여러 가지 주제로 글을 쓰고 있지만,
‘좋은 조직문화가 왜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조직문화가 필요한 이유’에 몇 가지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일을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냉정히 말해서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생계’를 위해서입니다. 취준생 시절에는 ‘자아의 실현’을 취업의 목적으로 삼았다 쳐도, 직장 생활이 익숙해지는 시기가 되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결국 직장은 먹고살기 위해 다니는 것이며, 그래서 참고 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일을 계속하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누구는 일을 그만둔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요즘 로또 1등 된다고 좋은 집 한 채도 못 사는데 어떻게 일을 관둬요?”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서,
“로또 1등에 당첨되어도, 지금 다니고 계시는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시겠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직장은 많은 이들에게 생계를 위해 힘들어도 참고 다녀야 하는 ‘어쩔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이런 기본 전제에서 직장 생활은 원래 ‘힘들고, 참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이런 처지에 일터에 나온다는 가정 하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소속감을 갖고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면 힘들고 각박한 일터가 조금은 더 나은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조직문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하루 이틀만 바짝 하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이라는 곳은 사업주나 직원 모두에게 하루 이틀 바짝 일하고 떠날 곳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일을 하다 보면 성취감과 보람에 이 일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을 대하는 자세나 마인드가 오르락내리락할 때가 많습니다.
기분이 좋은 시기에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마음이 좋지 못할 때에는 사람의 마음을 확 끌어줄 긍정적인 요소가 있어야 직장과 일에 더 애착을 갖고 "그래 내가 한번 꾹 참지 뭐.."라며, 툴툴 털어내고 다시 한번 마음의 끈을 질끈 동여맬 수 있는 전환점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로또 1등과 같이 일확천금(물론 요즘의 로또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이 주어지지 않는 한, 자의건 타의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랜 기간 한 곳의 일과 직장에 정을 붙이고 매진할 수 있으려면 급여와 같은 금전적인 보상 이외에도 조직문화 차원의 심리적, 정서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조직문화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은 조직문화를 정의 내릴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조직문화란
'구성원들이 일과 직장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몰입하게 하는 모든 노력'입니다.
우리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오랜 기간 일을 해야 하는 생태계 속에서 좋은 조직문화는 보다 긍정적인 태도로 일에 임할 수 있게 해주는 촉매제입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의미를 갖고 일을 하느냐에 따라 일의 결과물은 물론 자신의 삶까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좋은 조직문화는 구성원들이 일과 함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모든 노력의 총체(總體) 이기에 조직(기업)은 더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