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법칙: 동화와 이화의 법칙

비슷한 것들은 서로 모이고 다른 것들은 서로 멀어진다

Jun 1. 2020

6. 동화와 이화의 법칙

- 비슷한 것들은 서로 모이고 다른 것들은 서로 멀어진다

<정의>

차를 타고 강원도 미시령을 넘어가며 강물을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설악산 꼭대기에 해당하는 상류에는 크고 뾰족한 바위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다가 하류로 내려갈수록 자갈로 변하더니 바다 어귀에서는 모래로 변합니다. 돌 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무는 나무끼리, 자동차는 자동차끼리, 사람은 사람끼리 모여있습니다. 이처럼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들끼리 모여있고 다른 것들끼리는 떨어져 있는 것이 동화와 이화의 법칙입니다.

<사례>

아마 주변에서 가장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법칙이 동화와 이화의 법칙일 것입니다. 흔히 똥은 똥끼리 모인다는 말이 있죠? 외국 속담에서 ‘새는 같은 깃털끼리 모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금은방에 가 보면 금은 금끼리 은은 은끼리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끼리 모여 있습니다. 저금통에는 동전끼리 모여 있고 지갑에는 지폐끼리 모여 있죠. 조금 꼼꼼한 사람은 지폐들도 5만 원짜리, 1만 원짜리, 1천 원짜리로 분류해서 넣습니다.

주택가에는 주택이 모여 있고 상가에는 가게가 모여 있습니다. 수족관에 가면 물고기가 종류별로 다른 어항에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바넘 효과, 컬러배스 효과, 확증 편향도 일종의 동화와 이화의 법칙입니다. 동화와 이화의 법칙이 아닌 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를 기존의 자기계발서에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화와 이화의 법칙으로 보는 것이 훨씬 객관적으로 많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원리>

비슷한 것들끼리 모이는 이유는 속성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바위들은 입자가 크고 무겁다는 속성이 비슷합니다. 모래들은 입자가 작고 가볍다는 속성이 비슷합니다. 이를 ‘속성의 원리’라고 합니다. 또한 속성이 다르면 환경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릅니다. 물살이라는 외적 자극이 똑같다고 해도 바위는 크고 무겁기 때문에 잘 떠내려가지 않고 모래는 작고 가볍기 때문에 잘 떠내려갑니다. 이를 ‘반응의 원리’라고 합니다. 한편 비슷한 것들은 서로 뭉치기 때문에 점점 많아지고 다른 것들은 멀어지기 때문에 점점 사라집니다. 이러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마태의 원리’라고 합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 까지도 빼앗기리라(마 13:12)”

<적용>

속성이 다르면 반응이 다르고 반응이 다르면 위치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우리의 현재 위치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속성을 바꿔야 합니다. 모래 한 알을 집어다가 상류에 떨어뜨린다고 한들, 속성이 변하지 않는다면 다시 하류로 떠내려 올 뿐입니다. 모래가 상류에 있으려면 바위와 같은 속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시멘트와 한데 섞이고 단단하게 굳어지는 변성의 과정을 견뎌야 합니다. 이러한 변성의 과정이 있은 후에야 선순환의 마태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바위가 바위끼리 모이듯 사람도 속성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입니다. 그리고 인과와 역인과의 법칙에 따라 한데 모이면 속성이 닮아갑니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지고 인주를 가까이 하면 붉어지듯 모든 것은 전염됩니다. 지금 여러분의 곁에는 어떤 사람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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