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주목!
2021년 6월 2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뒤로 벌써 한 달의 시간이 흘러갔다.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이제야 대표님들이 하셨던 말씀들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직전 회사에서 직급이 이사였기 때문에 주변에 기업 대표를 맡고 있으신 분들이 많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급여 지급일이 그렇게 빨리 돌아온다고 한다. 사실 그때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필자는 직장인이었고, 통장을 잠시 스쳐 지나가는 월급을 보며 다음번 급여일은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었다. 그래서 이해가 되질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비록 1인 기업이기 하지만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 입장에서 시간은 더욱 소중하게만 느껴진다.
운명처럼 다가온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비록 한 달간의 짧은 예비창업패키지 경험이지만 '정말 선정된 것이 행운이다'라는 생각을 수없이 많이 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지 않았다면 사실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 정말 수많은 장애물들이 있다. 그 장애물들을 넘고 넘어, 디딛고 일어서야 겨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렇게 어렵게 창업을 했다 해도 5년 이내 생존하는 기업은 10곳 중 3곳이 안된다고 한다. 그 어려운 창업 과정을 거쳐 창업을 한다 해도 성공은 둘째치고 5년 동안 생명 연장을 하는 비율이 30%도 안된다고 한다. [기사. 시장경제 국내 창업기업 5년 생존율 29%... 정부 지원책 현장 겉돌아 https://www.meconom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611]
창업을 했다면 일단 30% 안에 들어야 하고, 그 안에서 '성공'이라는 열매를 맛보기 위해선 더더욱 창업 준비와 창업 초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는 머릿속에서 '가능성'으로 존재하던 사업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옷을 입혀 보고 밖(시장)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시장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고 있는데, 반팔을 입고 밖에 나간다면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다. 창업 준비기에 꼭 해야만 하는 일은 바로 이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시키는 작업이다. 작은 호미 하나를 만드는 데 20번 가까운 담금질과 1000번이 넘는 망치질이 필요하듯 창업자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데 수십, 수백 번의 담금질과 망치질을 해야만 한다.
일반인이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을 만들어 본 적이 있을까?
사업에 관심이 생겼을 때 그때 접해보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예비창업패키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사업 아이디어를 정해진 양식에 맞춰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야 한다. 필자도 창업 준비를 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처음으로 제대로 접해볼 수 있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공부를 했고, 공부한 것들을 필자의 사업 아이디어와 접목시켰다. 그래서 예창패 선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직도 비즈니스 모델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계속 살아 움직여야 한다.
지원자들의 아직은 설익은 비즈니스 모델을 잘 익은 과실이 되게끔 도와주는 역할이 바로 예비창업패키지라고 생각한다.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에는 약 1,000여 명이 넘는 사람이 선정되었다. 누구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누구에게는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부분이 좋았는지 알리고자 한다.
첫 번째로 가장 좋은 점은 말할 것도 없이 바로 금전적인 지원이다. 자금이 부족한 창업가들에게 정부지원으로 제공되는 4천만 원에서 7천만 원의 지원금은 정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이 자금은 말 그대로 지원금이기 때문에 값아야 하는 돈이 아니다. 창업 기업이 사업을 잘 영위하여 국가에 세금을 꼬박꼬박 잘 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선순환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플랫폼을 제작해야 하는 데, 정부 지원금이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정부 지원금이 없었다면 플랫폼 제작은 꿈도 못 꿨을지도 모른다.
둘째, 창업 준비와 초기 단계의 멘토, 가이드, 선생님
창업 초기 대부분은 사업 아이디어 만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사업 아이디어만으로는 기업을 운영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조직도를 살펴보면, 경영관리, 영업, 마케팅, 품질관리, 개발 등 다양한 부서들로 이루어져 있다. 스타트업 대표는 모두를 다 알아야 한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들이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된 기업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학교 공부도 모두에게 똑같이 제공되지만 수용 정도는 개인별로 다르듯, 이러한 교육들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선정자 모두에게 동등한 교육이 제공된다. 필자는 이번 7월 7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역량강화교육을 정말 초집중 모드로 들었다. 유용한 정보가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셋째,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타이틀 보유 / 전문가에 의한 비즈니스 모델 검증
직장인들은 본인의 커리어 관리를 한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에 입사하여 경험을 쌓고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거나, 각종 자격증 취득 등 이력서를 멋지게 만들기 위해 본인의 커리어를 관리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업이 탄생될 때, 창업자의 이력과 현실화되어 있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밖에 내세울 것이 없을 때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이라는 타이틀은 분명 많은 도움이 된다. 필자의 경우 '예비창업패키지' 선정된 뒤 강동구 창업해냄센터 입주기업 모집에 지원하였고, 선정되어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투자를 받거나 다른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할 때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은 분명 도움이 된다. 일단 한 번은 검증이 된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사실 예비창업시기의 날 것과 같은 사업 아이디어의 성공 예측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이 분야 경험이 많은 심사관들에게도 사실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이라는 타이틀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머릿속의 아이디어는 수십, 수백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겨 비즈니스 모델로 태어난다.
누구나 다 이런 생각은 해봤을 것이다. '어! 이거 대박인데? 이걸로 사업해보면 성공하겠는데? 벤츠 탈 수 있겠는데?' 머릿속에 떠오른 그 좋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면 그게 바로 사업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지금이 바로 2022년 예비창업패키지 준비하기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10개월 넘게 아이디어 구체화 작업을 진행했다.
아직 알아가야 할 장점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선정된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멘토링이 정말 좋다고 하는데, 아직 멘토링은 시작도 안 했다. 양파 같은 매력을 보유한 예비창업패키지! 예창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