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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Aug 22. 2020

우울한 주말

2020.8.22.토


우울한 주말이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심하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날벼락 같은 상황에 분노가 인다.

마르크스는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다'라고 했는데 기독교의 이름을 빙자한 무리들이 자행하는 작금의 사태를 보면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닌 듯 하다.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천천히, 마침내, 반드시 하나님의 일을 하심을 믿는다.



아들이 가족을 데리러 내려왔다. 근처에서 확진자가 생겨서 어린이집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단다. 내가 아기보러 함께 가야하는데 집안에서 어떻게 지낼까 걱정이다.

아기를 제 아비에게 맡기고 일주일 동안 혼자 있을 남편을 위한 장을 보고 들어가는 중이다. 태양은 뜨겁고 차 안에서 모처럼 듣는 음악은 감미롭다.

일상은 이렇듯 무심한데 잘못된 사고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시한폭탄 같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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