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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Sep 08. 2020

쓰는 인간 2

2020.9.8.화


수전 손택은 소설가, 에세이스트, 예술문화평론가, 연극연출가, 영화감독 등의 직업을 두루 섭렵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소설가로 불리길 원했다고 한다.

수전 손택을  읽다보니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쓰는 것 뿐이다. 생각하고 있는 것이 충분히 좋지 않다는 것은 변명이다.' 라는 구절이 있었다. 그녀는 이십 대 초반에 이런 깨달음을 갖고 평생 일기와 글을 써왔다.



나도 하루에 얼마간 규칙적으로 글쓰기를 결심한 터이다.

지금은 겨울 바이칼호수를 여행한 대목을 쓰고 있다. 그 즈음에도 쓰는 작업을 사모했는지 한 권의 에세이집으로 만들어 두었다.


인간에게는 기록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그래서 선사시대 유적지에 가면 초등학생 수준의 벽화를 볼 수 있다. 그것으로 우리는 거슬러 올라가며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게된 것이다.

작년 여름 코카서스 지방을 여행할 때도 선사시대의 생활상, 수많은 동물들을 그려놓은 벽화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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