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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Sep 17. 2020

비행기 타고 싶다

2020.9.17.목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서늘하다. 가을의 초입에 들어선 듯.

뉴스를 멀리 하고자 하지만 매일 인터넷을 열어서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나 싶어 살피곤 했는데 오늘은 153명이라는 숫자가 떴다.


요즈음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쉽게 흥분하지 말고, 쉽게 화내지도 말고, 쉽게 좋아하지도 말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싶다.

어제는 내게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인격모독을 한 여고 동창에게 단체카톡이 왔었다.  어느 해 그 친구 포함하여 친구들이랑 산행 가서 찍은 사진을 보고 생각이 났단다. 사과는 없고 별거 아닌 일로 그랬다며, 그때 내가 준 사과 잘 먹었다면서 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사과를 줬는지 기억도 없고 앞으로 볼 생각도 없지만 함께 연결되어 있는 다른 친구는 뭔 죄랴 싶어서  난 별일없이 잘 지낸다. 하수상한 시절 조심하고 건강들 잘 챙기자, 정도로 답장을 보냈다.


오늘 점심


손주를 어린이집에 보내니 몇 시간 여유가 생긴다. 황금 시간이다. 어제는 밤 늦도록 책을 읽었다. 좋았다. 나다니지 못하면 들어앉아서 책을 읽고, 시절이 좋아지면 여행을 다니자, 최면을 걸지만...

아, 비행기 타고 싶다.


몇해 전,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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