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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Oct 21. 2020

가을을 즐기는 법

오전과 오후를 걸쳐 시조를 읽고 있다. 젊은 여류의 활달한 사고와 에너지가 느껴진다. 아무리 잘 관리를 해서 젊게 살고 있다고 해도 세월의 무게는 꼭 그만큼 거기에 있다. 사는 모습 뿐만 아니라 글에서도 나이가 느껴진다.


톡으로 날라온 가을 풍경

아침부터 여고동창 단체톡으로 가을 속 나들이 풍경들이 속속 날라온다. 멀리 남미로 뛰기 전 소소한 나들이를 즐기겠다는 현실주의 아줌마들의 소박한 일상이다.

그동안 열심히 삶을 살아냈으니 이만한 여유는 선물이라 생각한다.

나는 손주 하원시키러 가야해서 시집을 그만 접는다. 아침에 손주 등원시키며 길에서 따온 소국 세 송이. 내가 즐기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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