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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 디엠

2020.11.14.토

by 김제숙

문상 다녀오는 길. 올해는 유난히 가을이 아름다운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금지된 것이 아름답다'는 글귀도 생각이 난다. 가을을 마음껏 즐길 수 없으니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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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상한 집은 친정어머니를 여윈 지인이다. 76세였는데 오래 사는 세상이다보니 다들 애석해했다.
우리 엄마는 예순의 연세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그전 오십 다섯에 돌아가셨고.
엄마가 돌아가시자 나는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는 느낌에 가족들 모르게 많이 울었다. 남편도 아이들도 있었지만 여자에게 엄마는 핏줄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세월도, 그 세월을 사는 사람도 가고 오는 것이다. 그러니 now and here 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톨스토이의 말처럼 내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다.
Carpe Diem!

오늘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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