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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숙 Nov 28. 2020

나의 아름다운 꽃밭

2020.11.28.토

일주일만에 집에 돌아왔다.

내가 없는 사이 남편이 꽃밭을 정리해놓았다. 한여름에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서 무성할 때는 싱싱한 아름다움이 있었는데 겨울 초입 황량한 모습도 아름답다.

역광을 받고 있는 배추와 상추의 모습.

여린 상추가 아름다운 건 오늘 처음 느꼈다.



며칠 집을 비운 사이 배달된 책들이 책상 위에 수북하게 쌓여있다.

가끔은 세상이 어찌될려고 이러나, 싶은 일도 많지만 그래도 세상은 망하지 않고 잘 돌아간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다 자기의 속도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도 내 자리에서 내 속도대로 걸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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