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선물

2020.12.12.금

by 김제숙

수능일에 즈음하여 예전 글쓰기를 가르쳤던 아이에게 격려금을 보냈더니 오늘 답례 선물이 당도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고 보니 별로 신나는 일도, 재미있는 일도 없는 요즈음인데 주위에 무차별로 선물을 한 번 뿌려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 중에 몇몇이라도 화답을 해오면 신이 날 듯 싶다.

그전에 - 귀차니즘에 빠지기 전 - 몇 군데 얼굴을 디밀던 모임에서 연말이면 상한선 금액을 정해놓고 선물을 마련해가곤 했다. 자기 것을 내놓고 다른 이가 가져온 것을 하나 고르는 것이다. 선물을 풀어볼 때 느끼는 잠깐의 흥미진진.

나이도 들고 무엇보다도 물질이 부족하지 않는 세상을 살다보니 그런 소소한 재미도 자취를 감췄다.


오늘 아이가 보내온 선물은 이모티콘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구닥다리를 쓰고 있었는데 정말 내게 딱 맞는 멋진 선물이다. 아이의 센스에 이모티콘을 날려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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