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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2020.12.21.월

by 김제숙

오늘은 밤이 제일 길다는 동지이다. 오늘은 확진자가 몇 명인지 알아보려고 오전에 폰을 열었더니 오늘이 동지라고 알려주었다. 팥죽을 먹는 날인데 삼시 세끼만도 버거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하는 팥죽은 쑬 엄두도 내지 않았다.


지난 해 동지 즈음에 동지를 제목으로 단시조 한 편을 썼는데 발표할 지면을 구하지 못해 아직 미발표로 남아있는 게 마음이 쓰일 뿐이다.



전화가 왔다. 팥죽의 안부를 물었다. 올해는 그냥 건너뛰겠다고 했더니 배달을 오겠단다. 바쁜데 웬 팥죽까지 쑤었냐고 했더니...샀단다. 그런 방법도 있구나.

동지의 긴긴 밤을 팥죽을 먹고 무사히 건너갈런지는 모르지만 일단 저녁은 해결이 되었다.


겨울의 귀한 햇살에 삶아 빨아 널어놓은 수건이 마르고 있다.

힘을 뺀 사진. <겨울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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