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지 않아서

06

by 이그림

사랑받는 것처럼

사랑하는 것처럼.

밝고 웃고 그렇게 활기차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게 살고픈데

내 모습이 너무 칙칙하진 않은지

우울해 보이고 힘이 없어 보이진 않은지

거울을 바라보다 문득.






자연스러운 일일까.

혼자 외롭거나 쓸쓸하거나

편하거나 그러다 우울하거나

해서 한잔 두 잔 기울이게 되는 것.

자연스러운 일일까.


일부러 이렇게 까지

정신을 혼미하게 해서

내가 얻고자 하는 건 뭐지.

깊은 우울감에 빠지는 것.

사색에 잠기는 것.


내일 아침이면

몸을 망가뜨리면서 까지 굳이

참지 못한 이건 왜

왜 이러는 걸까.



지나가는 인연에 미련두지 말자.

내 것 아닌 인연에 욕심내지 말자.

다짐하면서 지금의 이 우울함은 뭘까.


사랑하고 있지 않아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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