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쓰고 춤추리
우당탕 쿵쾅
어우 깜짝이야. 또 시작이군
인간들이 또 싸우기 시작했어
인간들은 참 이상해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지?
그것도 자기 가족들
남편과 아내와 자식들에게 말이야
한 두 번 본 게 아니야
그러다가 문을 세게 쾅 닫거나 물건을 던지는 일도 일어나지.
매일 신선한 재료로 만든 밥을 먹고
깨끗하게 씻어진 옷을 입고
번쩍이는 큰 차를 몰고
편안하 소파에 누워서도 그들은 화를 내.
하지만 조금 알 것 같기도 해
세상은 원래 뒤죽박죽 불공평한 곳이니
인간 세계라고 뭐 다르겠어?
난 말이야
더 이상 인간들을 싸우지 않게 하는 해결책을 하나 알고 있지.
풋 그건 말이야
서로 떨어져 있을 땐 절대 싸우지 않는다는 거야
저 집들을 보면 알 수 있지.
혼자 사는 집과 서너 명이 같이 사는 집.
혼자 사는 집은 항상 조용해 오히려 평화롭기까지 하달까
서너 명이 모여사는 저 집을 봐 어휴 조용할 틈이 없어
그러니 저렇게 치고받고 싸울 바에는
나처럼 혼자 살아가는 것도 고려해 볼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