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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당 Feb 01. 2024

봄날의 풍경

디카에세이 연재 30회

NO 39. 봄날의 풍경


영동 월류봉 인근 삭당 뜰(2019)




산수유 노랗게 주위를 물들이는 날

밥 먹고 나온 사람들이

근처에서 서성이다 멀어져 갈 때

그 분위기 놓칠세라

느낌을 다해 셔터를 누른다.


나무와 꽃, 여인, 그 아무리 고와도

피사체 하나일 때는 허전하다.


전신이 다 나오지 않아도

뒷모습이라도

멀어져 가는 사람마저

내겐 근사한 풍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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