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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당 Dec 25. 2023

자작나무 아래에서

디카에세이 연재 19회


NO 28. 자작나무 아래에서

 의 대화가 궁금하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면 사르륵사르륵

사랑의 속삭임이 더해

가슴엔 열꽃이 자작자작


문명이 닿지 않

촛불마저 없던 그 옛날

자작나무 껍질 불 붙여 화촉 밝히듯

자작나무 아래에서 연서戀書를 쓴다.


난생처음 사랑을 알게 한 사람

스며 나오는 아픔마저 안고 가자고

사랑이 식어갈 것 같으면 먼저 다가

가슴이 시릴 때면  불 지피고 손 내밀

자작나무 아래에서 손가락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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