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디자이너의 프리랜서 성장기
오늘도 이것저것 시도하며 발버둥 치고 있다. SNS에 올리는 루틴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아, 일하고 싶다!" 약 두 달 동안 쉬면서 처음엔 자유를 즐겼지만, 점점 일이 하고 싶어 미칠 것 같다. 일을 안 하니 불안감이 커져서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은데, 얼마 전 지원했던 아르바이트는 막상 면접을 보고 나니 내가 생각했던 업무와 맞지 않아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2025년 2월. 나는 여전히 백수다.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은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지겹도록 충분히 했으니 이 글에서는 잠시 삼키기로 한다. 대신 최근에 겪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해보자면, 얼마 전에 사주를 보았다. 사주 풀이를 해주신 분이 내 사주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음, 너는 회사랑 안 맞네. 조직 생활이 힘든 사주야. 그냥 네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1인 기업을 만들어봐." 순간 웃음이 터졌다. 내가 회사 다니기 싫어하는 사람이란 걸 단번에 맞히다니. 프리랜서로 살겠다고 결심한 것도 결국 조직 생활과 맞지 않는 내 성향을 고려한 선택이었을까?
사주를 더 풀어보니, 올해는 내게 '완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준비하는 모든 것, 혹은 하나라도 완성해내야 한다고. 프리랜서로 독립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은 제대로 된 수입이 없는 상태라 결국 프리랜서(백수)나 다름없다. 찔리는 부분이 많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완성'이었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그렇다면 올해는 정말 무엇이든 하나라도 끝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해야 할 일을 한다. 디자인 작업을 하고, SNS 콘텐츠를 올리고, 글을 쓰면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아 답답할 때도 있지만, 결국 꾸준함이 답이라는 걸 믿는다. '완성'이라는 단어를 계속 곱씹으며, 지금 하는 것들이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해본다.
올해가 지나려면 아직 열 달이나 남았다. 나는 무엇을 완성할 수 있을까? 정확한 답은 없지만, 분명한 건 가만히 있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조바심을 잠시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보려고 한다. '완성'을 향한 발걸음이 언젠가 나를 진짜 프리랜서로 만들어주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