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마침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30살 디자이너의 프리랜서 성장기

by 이키

오랜만에 좋은 소식이 연달아 찾아왔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드디어 3000명을 넘겼고, 유튜브도 900명을 돌파했다. 나에게는 아주 큰 성과다. 꾸준히 해온 노력의 결과가 보이기 시작하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오늘, 마케팅 회사 면접에서 합격 소식을 들었다. 청년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이었는데, 예상보다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내 역량을 좋게 봐주었고, 함께 일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벅찼다. 회사가 어떨지는 다녀봐야 아는 것이지만 당장 기분이 좋은 건 숨길 수 없다.


이제 백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다시 회사로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고민이 남아 있다. 나는 프리랜서 일도 하고 싶다. 회사 업무와 프리랜서를 병행할 수 있을까?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매일 10분 디자인 루틴 콘텐츠가 반응이 좋기 때문에 계속 이어가야 한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개인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운동은 죽어도 하기 싫더니, 이제서야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출근할 회사는 집에서 가까워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출퇴근 부담은 덜하다. 게다가 밥도 지원된다고 하니, 이런 부분은 장점이다.


또 한 가지, 최근 프리랜서 영상 작업을 요청한 곳이 있다. 건당 단가가 아주 높진 않지만, 경험을 쌓기엔 괜찮아 보였다. 또한, 대표가 나를 굉장히 좋게 봐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같이 컨텐츠 고민을 하며 성장하는 채널을 키워보려 한다. 방향이 잘 맞아서 열심히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오늘은 기분 좋은 소식들을 정리하며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부렸다. 카페에 가서 커피와 케이크를 즐기며 인스타툰을 그렸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중요한 건 나의 선택과 실행이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나만의 일을 지속할 수 있을까? 프리랜서와 직장인의 균형을 잡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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