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돈 벌었다!"
돈 벌려고 글을 쓴 건 아니었지만, 누군가에게 선택받았다는 사실은 참 행복한 일이다. 내 글에 대한 인정과 격려로 상금까지 준다니 더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도 내 글이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선택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 글로 돈 벌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브런치 라디오에 셀프로 소개한 내 책은 "아빠 없이도 잘 커서" 다.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 응모했다가 떨어진 내 책, 먼지 툭툭 털어주고 다시 응모했다. 그리고 드디어 당선이다. 열심히 써서 탄생시킨 소중한 내 새끼에게 이렇게라도 상 하나 쥐어줄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나는 6년을 휴직 중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6년을 휴직해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어차피 돌아가야 할 텐데.'라는 마음은 나의 마음을 자꾸만 주저앉혔다. 그래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두 아이의 엄마로, 남편의 아내로, 당연한 듯 살아왔다.
이 책은 내 길고 긴 휴직기간에 처음으로 시작한, 오직 나를 위한 일이었다. 휴직이 어쩔 수 없이 내게 쥐어 준 역할 말고,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 너무 너무 재미있는 일. 교복 입은 십 대 때부터 언젠가 세상에 아빠 이야기를 꺼내놓고 싶었다. 막연했던 그 마음이 서른이 넘어 브런치 북으로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이제 멜론 라디오에서 더 큰 세상에 그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한다.
제목처럼 이 글은 자랑하는 글이다. 자랑하고 싶다. 참 잘한 일이다. 나를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것! 나 브런치 라디오 시즌2 당선됐다! 잘했다, 나! 정말 잘했어! :)
[브런치 라디오 시즌2 당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