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제주 4 FULL 마라톤
오늘은 부단히런의 정신적 지주이자 대장님이신 아주나이스님께서 <제주 4FULL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신 날이다. 출근길 제주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한 응원을 보냈는데 오후가 되니 인스타그램에 사진이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었다.
제주 4FULL 마라톤은 4일 동안 네 번의 풀코스 마라톤을 하며 환상의 섬, 제주를 한 바퀴 도는 대회이다. 한 번의 마라톤 풀코스도 어려운 데, 4일 연속 풀코스를 달리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며 이런 대회가 있는 줄도 몰랐다.
작년 제주 전지훈련 때 아주나이스님께어 이 대회에 대해 알려주셨는데 당시는 첫 마라톤 풀코스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은 있었지만 솔직히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직 풀코스 완주도 못 해본 러너가 4일 연속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 대해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얼마 전 아주나이스님의 블로그를 보고서야 그때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올해 매월 한 개의 대회에 참가하려고 준비 중인 나에게 딱 좋은 대회이지만 솔직히 4일 연속 네 번의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 실력이 되지 않는다.
사실 2월에 참가할 예정인 대구마라톤 하나 준비하는 것도 벅찬데 4일 연속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은 도전이 아닌 시도조차 못할 것만 같다. 첫날은 어떻게든 완주하겠지만 둘째 날, 과연 일어날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되기에 시도조차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달리기 세계에서는 자신을 정확하게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달리기는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에 당일 컨디션, 날씨, 바람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아서 사전에 이 모든 것을 경험한 마일리지가 있어야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버티고 견딜 수 있다.
나는 아직 이런 경험이 없다. 이제 겨우 두 번째 러너의 겨울을 보내고 있고 얼마 전 심한 몸살감기를 앓고 겨우 회복된 상태이다. 4일 만에 다시 달리기를 했을 때의 기쁨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을 느끼기도 했다. 땀에 흠뻑 젖은 상태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걷지만 않았어도 몸살감기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한탄을 하며 동시에 1월 한 달 동안 300K 달리기 마일리지를 쌓는 것은 점점 어려워졌다는 것도 느꼈다. 계획대로 흘러가는 일은 없겠지만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이기에 끝까지 도전하려는 이유도 내가 미리 포기하지 않으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꿈이 생겼는데, 2027년 제주 4FULL 마라톤 참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부단히 달리며 마일리지를 적립하면서 적어도 6번 이상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4일 연속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 수 있는 기본 자질은 만들어질 것이다. 내년 제주 4FULL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나를 상상하며 올해 달리기 세계를 더욱 확장해 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