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아 Jul 07. 2023

200

처음 마주하는 숫자

 2023년 07월 07일, 나에게 있어서 기념비적인 날이다. 7이 두 번 있는 행운의 날이기도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200권의 책 읽기를 한 흔적을 남긴 날이다. 이 흔적을 남기기 위해 지난 188일 동안 나만의 시간을 만들었고 글쓰기를 통해 책 읽기의 가치를 기록하고 더했다. 이제 진정한 독서가로 한 걸음 한 걺을 내딛는 수준을 넘어서 책 속의 지혜를 배우고 실천하는 현인이 되고 싶은 욕망이 생겨나기도 한다.


 200권의 책 읽기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는 365권의 책 읽기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내 주위 사람들은 이제 내 목표를 너무 잘 알기에 내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를 만들어 주고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신다. 어떠한 변명을 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환경이 너무 좋다. 그만큼 나 스스로 올해 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별 다른 이유는 없지만 올해 하지 못하면 다시는 하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이 너무 강하게 들기에 올해 꼭 달성할 것이다.


 다독은 양의 글쓰기를 하는 밑천이 된다. 숫자와 공식에 익숙한 내가 매일 글쓰기와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비결이 책 읽기에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책 읽기를 통해서 작가님의 어휘와 문장을 훔쳐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필사도 하고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다른 어휘를 찾아 차용해보기도 했던 노력으로 글쓰기 훈련을 하고 있다.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선택한 책 읽기는 가끔 침침한 눈을 주기도 하지만 내 안에 끊임없이 반복되는 책 속의 질문들과 그에 대한 대답을 말하는 소리로 복잡한 내 마음을 글쓰기를 통해 정리되고 나타내어지고 있다. 아직 무엇이 만들어지고 완성된 것은 없지만 그것을 위해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가 좋기에 하는 것이라 잘 쓰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글쓰기에 집중하고 작가의 생각과 문장을 훔쳐 내 것으로 만들어 주는 책 읽기를 할 뿐이다. 200이란 숫자를 통해 이제 올해 목표 중 절반 정도 도달한 지금, 나는 나의 도전을 멈출 수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퇴사 말고 강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