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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Apr 25. 2024

건강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

황토 맨발 걷기를 시작하는 오늘

 내 하루에 시작은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어제는 새벽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몸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 평소처럼 새벽에 일어났지만 머리가 핑 돌 정도로 어지러워서 서 있기도 힘들었다. 온수 샤워를 하며 몸을 추슬렀지만 계단을 내려갈 때 휘청일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라는 문장은 절대적으로 옳지만, 이 문장을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건강에 대해서는 안일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인데,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순간 반드시 후회할 수밖에 없다. 요즘처럼 의료대란 속에 입원하는 것도 어려운데 몸이 아프게 된다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어서 더욱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나는 20대 누구보다 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었다. 말 그대로 강철 체력으로 며칠 밤을 새워도 끄덕 없을 정도로 체력이 좋았고, 강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무려 20년이나 지났음에도 나는 그 시절의 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직도 강철 체력의 소유자라는 엄청난 착각 속에 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착각 속에 산다면, 내게 주어진 생명의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지도 모른다. 이리고 싶은 꿈이 많은 나에게 건강의 필수 덕목이 아니라 최우선 과제이라서 건강 관리이지만 매일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나를 볼 때마다 괴롭고 힘들다. 거짓 배고픔과 혀만 즐겁게 해주는 음식에 빠져서 서서히 내 몸을 괴롭히고 있다.


 착각과 괴롭힘에 지친 내 몸은 점점 건강의 이상 신호를 보내지만 나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더 많이 괴롭게 한다. 혹시 이미 눈치챘지만 운동하기 귀찮아서, 혀의 즐거움을 포기하기 싫어서 알면서도 건강 관리를 안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내 몸은 더 이상 나의 몸만이 아닌데 왜 아직도 나만을 위해 사는지 정말 부끄럽고 한심하다.



 이런 나와 달리 아내는 건강 관리에 진심인 사람이다. 먹는 것부터 자는 것, 배변활동까지 모든 것을 신경 쓰며 철저하게 관리한다. 1년 전 현미 식물식을 하면서 20kg 이상 감량하면서 건강이 좋아졌지만, 이때 생긴 자만심으로 철저하게 현미 식물식을 하지 않았고 나는 ‘요요현상’으로 이전의 몸무게로 돌아왔다.


 이전 몸무게로 돌아왔지만 정신 못 차리고 먹는 것을 조절하지 못하는 나는, 이제 더 이상 건강의 이상 신호를 무시할 수 없다고 느낀다. 그래서 오늘은 새벽 글쓰기를 조금 빨리 마무리하고, 근처 새로 만들어진 황토 맨발 걷기 하는 곳에 아내와 같이 갔다. 아내는 ‘어씽(Earthing)’의 신봉자로 황토 맨발 걷기를 좋아한다. 경주 나들이 갈 때도 황성공원에서 황토 맨발 걷기를 할 정도로 어씽에 진심이다.



 어제의 어지러움을 더 이상 무시하거나 방치할 수 없어서, 양말을 벗고 황톳길을 맨발로 걸었다. 지구의 좋은 기운이 발을 타고 내 몸으로 들어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 10분 정도 걸었는데, 몸이 가벼워지고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10분만 해도 몸이 이렇게 느끼는데, 매일 1시간씩 걷게 된다면 건강이 좋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매일의 실천이다. 비 오는 날은 황토 맨발 걷기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보며, 비 오지 않는 날에는 꼭 황토 맨발 걷기를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나를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내 꿈을 위해서 나는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건강하지 않는다면 절대 내 꿈을 이룰 수 없다. 오늘의 다짐이 헛되지 않도록 매일의 황토 맨발 걷기를 할 것이다.


 한 달 뒤 내 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면서 20대 가졌던 강철 체력까지는 아니라 할지라도, 100세 시대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제2의 체력을 만들 것이다. “체력은 국력”이란 말처럼 이제 체력은 나의 경쟁력이기에,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체력을 키우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건강 관리를 할 것이다. 나는 건강하게 죽는 순간까지 글쓰기를 하고 싶다.


#어씽

#Earthing

#황토맨발걷기

#몹쓸

#몹시쓸모있는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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