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뇌과학, 제니퍼 헤이스
과거 나는 소위 '헬창'으로 불리던 웨이트 트레이닝 마니아였다. 헬스장에서 하루 3시간은 이상, 주말에는 5시간을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보냈었다. 따로 보충제는 먹지 않았지만 매 끼니 닭 가슴살, 계란을 챙겨 먹으며 근 손실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고 강의가 끝나면 집까지 오는 시간이 아까워서 학교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밤늦게 귀가하기도 했다.
군 입대 전까지 다부진 체격을 유지하며 힘든 훈련을 잘 이겨낼 수 있는 비결이 되기도 하였고, 8톤에 달하는 견인포를 드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복무 중에서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를 하며 체격을 유지했고 나이가 젊기도 했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 덕분에 당직 근무 후 취침을 하지 않고 저녁까지 업무를 볼 정도로 활력이 넘쳤다.
전역 후에도 틈틈이 운동을 하며 체력을 키웠고 결혼 전까지만 해도 운동은 일상이자 퇴근 후, 주말을 가장 기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었다. 운동을 좋아하니 옷도 일상복보다는 트레이닝 복이 더 많았고 사회인 야구를 하면서 주말이나 공휴일을 가장 바쁘게 보내는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 후 아내가 많이 배려해 줘서 사회인 야구를 하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나의 일정보다는 가족의 일정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사회인 야구의 가장 큰 적이 가족이란 농담이 나에게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고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사회인 야구를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아내는 계속해도 된다고 했지만 사회인 야구를 계속하기에는 부상의 문제가 더 큰 문제였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으니 체중이 점점 늘어났고 야구의 주루 플레이가 관절과 연골에 무리가 되었는지 무릎 연골이 자주 손상되었고, 약물 치료를 병행했지만 체중 감량이 선행되지 않는 이상 언제든 부상의 위험이 항상 있었다.
부상으로 그렇게 좋아했던 야구를 그만두는 순간, 나는 더욱더 운동을 하지 않는 일상에 익숙해져 갔다. 어쩌다 한 번씩 하는 홈 트레이닝으로 운동을 했다고 나를 위안함으로 몸은 편한 것을 찾게 되고, 움직이기보다는 누워서 쉬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특히 식사를 할 때 과식하게 되고, 식사 후 찾아오는 식곤증으로 소화를 하지 않은 채 잠든 날이 많아질수록 나는 점점 뚱뚱해졌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라는 말처럼 날이 갈수록 몸은 비대해지면서 마음은 불안과 걱정으로 점점 가득 찼다. 매년 실시하는 건강 검증을 할 때마다 나쁜 수치를 보며 체중을 감량하고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때뿐 생활이 바뀌지는 않았다. 빠르고 편한 라면을 주식으로 먹으며, 좋은 영양분을 섭취하기보다 배고픔을 해결하는 데만 급급했다.
현미 식물식으로 20kg을 감량하며 다시 건강을 찾았지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아서 이전보다 더 빠르게 요요현상이 찾아왔고, 식습관도 유지하지 못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과일 단식과 달리기를 하며 체중 감량을 하면서 건강 관리를 하고 있어서 이제는 생활 속에서 유지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 이 노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나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나이가 점점 들면서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고 심지어 암에 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나에게 좋지 않은 음식과 입의 즐거움, 몸의 편안함만을 위해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진정 나를 사랑하는 사랑의 행동을 할 것이다. 과일 단식과 달리기를 통해 내 몸에 생명이 살아 있는 건강한 음식을 주고, 달리면서 내가 살아 있는 존재라는 것을 확증하며 피가 온몸을 구석구석 돌 수 있도록 몸을 활발히 움직일 것이다.
운동은 나를 지치게 하는 것이 아닌 체력을 키우고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가장 활동적인 행동임을 잊지 않고,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도록 매일의 운동을 하며 나를 단련시킬 것이다. 노화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과일 단식과 운동으로 노화를 늦추며 건강하게 글쓰기를 쓰려는 나의 욕망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이런 변화가 나의 뇌를 속이며 삶을 변화시키기를 원한다.
운동의 뇌과학 / 제니퍼 헤이스 / 현대지성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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