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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Apr 26. 2023

식사만 바꿔도 젊어집니다

I am what I ate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는 것은 대게 2가지 경우가 많다. 아픈 몸을 회복하기 위해 쉬는 경우나 숨이 다해 죽음을 앞두고 있는 경우일 것이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움직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인간은 생존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수렵과 채집을 시작으로  사투를 하면서 생존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 높은 곳에 달려있는 열매를 따기 위해 나무에 올라 안전하게 열매를 땅까지 가지고 내려오기 위한 에너지와 그 열매를 먹음으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를 빠르게 계산할 수 있어야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인간은 효율적인 음식 섭취를 지향해 왔다. 예를 들어 단백직을 얻기 위해 야생짐승을 잡아야 한다면 목숨까지 내놓고 하는 행동에 대한 효율성이 옳은지 증명하지 못했을 때 선 듯 사냥하기에 심적 동요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굶었다.


 불을 사용하면서  화식을 시작하고 손기술의 발달로 토기를 만들면서 저장을 할 수 있게 되자 인간의 식사는 점점 달라지게 되었다. 날 것에서 익힌 것으로 변모하면서 인간은 음식의 맛을 알게 되었고 미식가의 길을 걷게 된다.  점점 허기를 채우고 에너지를 얻는 행위에서 맛을 탐미하며 누리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배불러도 배부름을 느끼지 못하는 거짓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 바로 풍요로움의 과잉이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최소의 움직임으로도 최대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면서 인간은 점점 거짓 배부름에 익숙해지고 배고픔을 해결하였지만 끊임없이 음식 섭취를 갈망한다. 소위 부자병이라고 하는 당뇨병도 물론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과잉 공급으로 인한 호르몬 대사 불균형으로 인한 경우가 더 많다. 세상 어딜가보아도 “젊어 보여요” 이 한마디는 사람의 호감을 자극할 수 있는 이유는 영원히 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고 영원히 살지는 못하지만 젊게 살고자 하는 차선의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젊다는 것은 무엇인가??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에너지의 순환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우리 집 아이이는 피부도 좋고 상처가 나도 쉽게 아문다. 단순히 노화가 오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면역력과 회복력이 좋기 때문이다. 이 면역력과 회복력은 섭취하는 음식에서 결정된다. 무엇을 먹느냐가 면역력과 회복력을 결정하고 젊음을 유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정직한 땅에서 나온 곡류, 채소나 과일은 정직한 습성이 있다. 쓴 맛, 단 맛, 신 맛 등 본연의 성질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맛이 있다. 하지만 익히며 튀기는 과정을 거치면 그 본연의 맛은 사라지고 조미료와 향료에 의해 인공적으로 가미된 맛이 된다. 이 맛은 인간의 미각을 자극하고 또 자극한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망상을 꾸게 만든다.


 영원히 살 수는 없어도 젊게 살고 싶다면 정직한 음식을 먹자.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오직 현미, 채소, 과일이 정직한 음식이라 생각하고 먹고 있다. 현미식물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아가는 중이지만 나도 음식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외롭고 고독한 길을 계속 걸을 것이다. 오직 현미, 채소, 과일


I am what I ate. 내가 먹은 것이 나를 만든다.

- 채식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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