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보는 것

난 추석 연휴 동안 하기로 한 약속 2개를 하지 못했다.

그중 하나는 예술인 등록 건이다. 이 일이 진전이 없는 이유는 사실 예술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국제 도서전에 참여할 문구 굿즈 건이다. 처음엔 지구불시착 그림 그리기 팁과 관련된 문구를 제작해볼까? 했지만 아무래도 재미가 없는 듯해서 방향을 바꿨다. 방향을 바꾸고 나니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조그만 모래알이 된 느낌이 돼버렸다. 길을 잃었다.


언제나 그랬지만 길을 잃었을 때일수록 딴짓 거리를 만드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였는지 난 뜬금없이 신문을 만들어 보겠다고 선포했다. 그리고 연휴가 끝나는 일요일 마감 무렵 지구불시착 신문 PERSONAL NEWS의 창간호 편집이 끝났다.


처음이라는 건 늘 후회가 생기기 나름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하나,

대충을 방패로 '완성도의 최소화'이다.

배포 방법도 생산부 수도 발행 기간도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단 해보는 것 그것이 내에게는 가장 중요한 묘수이다.


발행처는 지구불시착

발행일은 10월 10일이다.







illru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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