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
손목에 타투가 있다
힘든 마음을 잊으려고 글자를
새긴 것이었다
반대로 그 기억을 잊지 않기위한
이유도 있었다
10년쯤 묵은 기억이다
이제 그만 놔주자는 생각이 들어서
타투를 지우려고 피부과에 갔다
의사선생님이 언제 한거냐고 묻는데
바로 대답할 수가 없었다
기억나지않아서.
지우는 것이 더 아프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데
했을 때의 아픔이 기억나지 않으니
비교할 수가 없다
물리적인 아픔은 시간이 해결한다
레이저가 번쩍거리면서
그 때의 기억이 소환되었다
망각은 참 고마운 기능이다.
시간이 미처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도와주니까.
by J.
instagram @jankim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