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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불시착 김택수 Mar 10. 2019

타투가 있다

by J

손목에 타투가 있다 

힘든 마음을 잊으려고 글자를 
새긴 것이었다 

반대로 그 기억을 잊지 않기위한 
이유도 있었다 

10년쯤 묵은 기억이다 

이제 그만 놔주자는 생각이 들어서 
타투를 지우려고 피부과에 갔다 

의사선생님이 언제 한거냐고 묻는데 
바로 대답할 수가 없었다 
기억나지않아서. 

지우는 것이 더 아프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데 
했을 때의 아픔이 기억나지 않으니 
비교할 수가 없다 

물리적인 아픔은 시간이 해결한다 

레이저가 번쩍거리면서 
그 때의 기억이 소환되었다 

망각은 참 고마운 기능이다. 

시간이 미처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도와주니까. 

by J.





instagram @jankim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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