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연작시
바다 속에서 바라본 하늘은 푸르기만 하구나
소용돌이에 갇혀서 헤어나오고 싶지만
옷자락에 매달린 소금기가 바닥으로 닻을 내린다
무거운 심장은 작은 갯바람에도 떠내려갔다
매정하게 흘러가는 해류를 타지못한 내 육신을
세상은 그저 정어리 정도로 여겼던걸까?
찰나에 생선 하나가 속삭이는 행복의 춤사위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물결이 나를 가로막는 천장이라 생각했건만
지구의 눈물 속에 박혀서 흐느끼는 소리를 듣다보니
땅도 구름 위 우주를 헤엄쳐보고 싶었던 것 같아
피부에 부딪치는 파도가 옷을 파닥이며 찢고
천장을 깨부수며 하늘을 너머
우주의 차가움으로 나를 휩쓸어가네
별들의 침묵은 차갑지만 편안하고 고요해
바다를 표류하며 공허했던 내 마음을 채워주고
우주먼지마저 피부에 파고들며 나를 안아주는구나
비로소 나는 하늘에 찍힌 노란 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