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세우기 싫었지만, 당장 프랑스에 가서 살아야 했기에 큰 틀을 생각해 봤다.
당장 모은 돈이 150만 원 밖에 없으니 제한이 많았다.
검색을 해보니 해외에는 우핑이리는 제도가 있었다. 관련 사이트도 많았고 여행자들을 위한 것 같았다.
쉽게 말하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스텝과 비슷하다. 숙식을 제공받고 하우스 업무를 봐주고 같이 여행도 하며 지내는.
하지만 해외에 우핑은 카테고리가 다양했는데, 농장일을 하는 곳도 있고 집 유지보수나 마당 관리 등
단순 문화교류도 있었고. 어쨌든 일이 주된 것이라기보다는 함께 지내며 소통하고 하하 호호 지내는 분위기가 더 큰 것 같았다.
나는 와인을 즐겨 마시고 싶었다. 한국에서는 정말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야 와인을 마실 일이 없었다.
한국에서는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그래서 지역을 부르고뉴로 정했다. 가서 지내며 좋은 와인을 물 마시듯 마시겠지 하는 상상과 함께.
호스트를 정해서 줌으로 인터뷰를 하고 부르고뉴 Auxerre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다행히 호스트가 영어를 해서 순조로웠다. 나는 영어를 잘하진 않지만, 대강 눈치껏 이해하며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착오가 있었는데 그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일수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그들은 15일을 얘기했지만 나는 50일로 이해를 한 것이다. 자신감만 있었으니 내가 틀리게 이해했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무튼 그들은 큰 집과 정말. 큰 마당을 가지고 있었는데, 거기서 여러 나라의 예술가들의 전시회를 열어주고
같이 준비하며 작품이 판매가 된다면 인센티브를 챙기는 구조로 운영을 했다.
게스트하우스도 같이 운영했다!
주인네들도 각각 화가와 건축디자인을 업으로 하고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함께 전시회 준비와 마당 관리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