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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꺼운안경 Aug 05. 2024

프랑스로 가는 길 1)

출국 시간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9시였다. 본가에서 인천공항까지는 꽤 멀기 때문에 당일 새벽부터부랴부랴 출발했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지만 짐을 싸면서 계속 걱정했던것이 있었다.


나는 중국에서 경유를 하고 파리로 출발하는 항공편이었는데, 중국에서의 경유 시간이 2-3시간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했다. 찾아보니 중국항공에서 환승하는 곳까지 거리가 꽤 된다는 것이고 불규칙적인 상황들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정보들을 봤다.

그러면 2-3시간은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절대수하물을 붙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는 38L 용량의 배낭 하나만을 가지고 가는데 짐이 많지 않아서 배낭 하나에 다 들어갔다.

하지만 아무리 짐이 적어도 38L에 넣기는 무리였던 것일까 전체적인 부피와 높이가 항공사 기준 기내 반입 무게를 초과하는 것이었다.


여분 가방(에코백이나 가볍게 걸치는 작은 가방)에 짐을 소분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하더라

그래도 내 욕심은 배낭 하나만 매고 산뜻하게 출국하고 싶었다.


그래서 공항을 가는 내내 고민이 많았다. 거절당하면 어떡하지.(사실 짐을 아주 조금만 빼면 되는 일이지만)

더군다나 나는 해외로서의 출국은 처음이었어서 출국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조차 검색해서 찾아봤다. 아무리 봐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아무튼 여유롭게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러 갔다.

체크인을 하는 곳에서 짐의 부피와 무게를 같이 재었는데 무게는 조금 오버된 것을 넘어가 주셨고 높이가 문제였다. 가방 뚜껑에 있는 조임새 부분을 힘껏 당기니 조금 줄어들었다.


항공사 직원분이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가볍게 말씀만 해주시고 체크인을 해주셨다.

이것이 제일 큰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싱거웠다.


아무튼 무사히 탑승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러 갔다.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까지 갔다. 2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이었는데 새벽부터 출발해서 피곤했는지

비행기를 타자마자 잤다.


무사히 상하이에 도착하고 환승수속을 잘 마치고 파리로 가기 위한 비행기를 타기 위해 환승센터로 갔다.


공항이니 그리고 중국에서 제일 큰 공항이라고 하니 와이파이가 당연히 되겠지 했다.

와이파이는 무슨 아무것도 되지 않았고, 부족할 거라 했던 환승시간 3시간은 부족하지 않았으며

잠도 충분히 잤는지 졸리지도 않고 3시간을 정말 가만히 앉아 사람 구경이나 하며 기다렸다.


불길하다 불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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