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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시화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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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월 Nov 03. 2024

가을의 공원

詩畵

창공과

고요히 떠가는 구름과

개성을 찾은 초록과

포근히 깔린 낙엽들


까치 깃털 나부끼고

양지엔 돗자리 펼쳐지네

애 아빠 단잠에 빠져들고

공주는 엄마와 속삭이네

피자 판때기 열리며

시츄는 코를 벌름거려

말티즈는 침대에 뛰어들고

낙엽 속에서 주인이 건져낸다


언제나 고통의 어스름에서

행복은 쑥스러이 손 흔들지

여름과 겨울의 틈에서

피로와 피로의 틈에서

그러나 다행인 것은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깃털처럼 나부끼며

돗자리에 내려앉는 것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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