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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Sep 04. 2023

2023년 8월 독서 결산

8월은 아이들이 방학이라 조용히 혼자 도서관에 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대신에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 나들이를 했습니다. 다양하게 읽는 에미의 모습을 보이려 시도했으나 솔직히 중도 포기한 책이 많았네요.

또한 독서 시간보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길기도 했습니다.  

8월에 읽은 책을 정리해 봅니다.




1. 김도윤(김작가), 럭키


책 전반에 관통하는 메시지는 준비된 자가 좋은 운이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관찰하고 나를 충분히 돌아보며 나의 역량을 높이고 무언가를 시도하다 보면 내 안에 잠든 운을 깨울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자기계발서를 잘 못 읽는 사람인데, 이 책은 굉장히 술술 읽혔다.  


"아무런 목표도 관심사도 없는 사람에게 운은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지금 내가 보고 듣는 것부터 다시 점검하자" (p.70)    


2. 임경선, 태도에 관하여


자발성, 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 등 기본에 충실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편과 가사 분담으로 다투고 조율하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생활에서의 평등’과 과거의 성실함이 가치를 가져다 준다는 ‘과거가 현재를 지탱한다’가 가장 공감되었다.


"일하는 방식의 틀을 견고하게 잘 잡아놓으면 그 안에 어떤 내용물의 일을 적용시켜도 조금만 익숙해지면 일을 잘해낼 수 있는 저력이 되어준다. 다시 말해 과거의 그 어떤 일에 대한 경험도 쓸모없는 것은 없다." (p.159)


3. 임경선, 기억해줘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인지, 어린 시절 가족으로 인한 상처에 관한 이야기인지. 문장도 괜찮고 글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확 와닿지 않았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에세이 위주로 활동하는 작가가 쓴 소설들을 읽으면 ‘소설과 에세이는 확실히 분야가 다른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4. 문유석, 미스 함무라비


부장판사 문유석(집필 당시는 판사였으나, 현재는 판사를 그만두고 작가로만 활동 중)이 법원에서 일어나는 사례를 에피소드별로 그려낸 소설이다. 소설이기 때문에 법에 대해 비교적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 각 에피소드 사이에 실린 법과 재판에 대한 해설 파트도 읽을 가치가 있다. 이번 책은 <최소한의 선의>에 이어 내가 읽은 문유석 작가의 두 번째 책인데, <개인주의자 선언>도 조만간 읽을 예정이다.


5.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독서모임 때문에 재독)


4월에 읽은 책인데, 9월 독서모임을 위해 재독하였다. [4월 리뷰 바로가기]

독서모임에서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 질문지를 만들어 보았다. (이외에도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으나,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질문 위주로 만들었다.)

1. 심시선 여사와 그 자손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선으로부터,>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2. <시선으로부터,>에는 많은 인물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가장 공감이 가거나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은 인물은 누구였나요?
3.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 예술가의 입지를 그려낸 부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4. 협력업체 사장 기민철이 화수의 회사 여직원들에게 염산병을 던진 장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5. 심시선 여사의 10주기 제사를 어떻게 보셨나요?
6. <시선으로부터,>라는 책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부록) 8월에 나를 스쳐 지나간 책


1. EBS 당신의 문해력

2. 이정훈, 쓰려고 읽습니다

3. 김도윤/제갈현열,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 녹취록

4. 궤도, 과학이 필요한 시간


반 정도는 읽었는데 끝까지 읽기에는...

...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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