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결혼 13년 차 8번째 집
03화
실행
신고
라이킷
29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IMAGE
Jun 07. 2024
그 해 겨울은 추웠다
첫 번째 집 - 빌라에서의 신혼생활 3
겨울이 되었다.
보일러를 돌리면 되었으니
나아졌다.
그런데...
따듯한 물이 안나온다!!
안나온다기 보다 졸졸졸..... 그러다가 갑자기 찬물이 나온다. 보일
러가
꺼진거
다.
그때부터
샤워할 때는 한 명이 밖에서 대기를 해야했다.
안에서
"자기야!"
를
외치면 베란다로 달려가 보일러 전원을
켰
다.
집 주인에게 고쳐달라고 말하기엔 우리가 너무 사회 초년생이었다. 감내하면서 살아야 하나보다
생각만
했다.
추운 겨울을 보냈다.
'
따듯한 물 잘 나오는 곳으로 이사가고 싶다.'
남편이 새로 입사한 회사에 반가운 복지가 있었다. 일정 금액의 전셋집을 임차사택으로 지원해 준다는 것이었다. 단, 우리 돈을 더 보텔 수는 없었다. 회사에서 제시한 금액 내에서 집을 찾아야 했다.
신혼 빌라에서 1년도 채 안살았지만 임차사택이 여러모로 좋은 조건이었다. 이사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내 직장 근처면서 5호선이 가까운 아파트로 찾아보았다.
강
동구 내에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았다. 욕심부리지 않았다. 딱 한가지, '따듯한 물이 잘 나오느냐' 이것만 확인했다.
굽은다리
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84년생 아파트를 만나게 되었다.
"따듯한 물 잘 나오나요?"
뭘 그런걸 물어보냐는 표정이었다.
2층, 복도식. 수도꼭지 샤워기 따듯한 물 모두 잘 나옴. 계약 완료!
전세가 잘 안빠졌다. 어차피 전세금을 받아서 내야하는 상황이 아니었으니 상관은 없었다. 이사 나가려고 한 며칠 전, 드디어 계약이 성사되었다.
2013년 4월 26일.
신혼집에 1년
1
개월
살고 첫 번째 이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 짐을 먼저 뺐다. 큰일날 뻔했다.
안방 침대
뒤로 벽에 곰팡이가 까맣게 피어 있었다. 그러고보니
이사 들어올 때
저 자리에 곰팡이가 있었고, 도배로 가렸던 거지.
짐을 빼고 세를 찾았다가는 집을 못 뺐을거다.
미안했지만, 다시 도배하고 사셨겠지..
신혼집에서 한 번 축하받은 생일날
keyword
보일러
신혼
빌라
Brunch Book
결혼 13년 차 8번째 집
01
신혼집 구하기
02
에어컨 없이 보낸 여름
03
그 해 겨울은 추웠다
04
따듯한 물은 잘 나오는데...
05
30분 만에 이루어진 첫 내 집 마련
결혼 13년 차 8번째 집
IMAGE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2화)
IMAGE
소속
직업
출간작가
꿈을 이루는 여자들
저자
두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긴 IMAGE의 브런치입니다.
구독자
73
제안하기
구독
이전 02화
에어컨 없이 보낸 여름
따듯한 물은 잘 나오는데...
다음 04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